강진아트홀 인근에 위치한 아궁이식당은 요즘 제철음식인 굴 요리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 그릇 안에 모든 영양분이 가득 담긴 굴 국밥부터 생굴의 싱싱함을 그대로 간직한 굴전, 그리고 단돈 2만원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굴찜까지 굴을 이용한 모든 요리를 '아궁이'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맘때 맛 좋기로 소문난 돔바리(상어새끼)회무침도 아궁이식당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제철요리 중 하나. 무채를 섞는 일반 식당과는 달리 도라지와 함께 무쳐 내놓는 것은 이곳만의 '특별한 별미'로 불린다. 아궁이식당 정연이(54)대표는 계절마다 제철의 식재료를 활용해 손님들에게 새로운 맛을 전하는 것이 즐거움이자 보람이다.

사계절 제철에 맞는 음식으로 차리는 밥상에도 조건이 있다. 그 첫 번째가 '바르게' 고르는 것이다. 나물이든 해산물이든 푸르고 싱싱한 것을 선택해야만 밥상이든 술상이든 그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매일 시장으로 나가 장을 본다. 강진읍시장은 물론 해남과 장흥, 멀리는 완도시장까지 건너가 식재료를 공수해 올 때도 있다. 이맘때 선보이는 '돔바리'나 '꼼장어'가 그 대표적이다. 봄이 되면 산에 올라가 각종 산나물도 직접 채취한다. '능이백숙'에 쓰이는 능이버섯은 지리산에서 자란 것들이다. 이렇다보니 아궁이에서 맛 볼 수 있는 요리는 20가지가 넘는다.

   
 
차별화된 요리방식으로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정 대표의 또 다른 경영철학이다. 아궁이식당의 꼼장어구이는 돔바리회무침과 더불어 정 대표의 요리감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표 메뉴로 꼽힌다. 항아리 돌판에 직접 딴 솔잎을 깔고 그 위로 꼼장어구이를 올려 내오는 것인데, 솔향을 머금은 꼼장어는 잡냄새를 없애고 담백함은 유지하면서 술안주로 제격이다. 가격은 3만5천~5만원. 

아궁이 식당에서는 아침식사도 가능하다. 간단하게 백반식으로 즐길 수 있다. 된장국을 비롯해 기본반찬 5~6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1인 6천원이다. 매일 누른 누룽지는 후식으로 제공된다.

정 대표는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나 식재료의 질이다"며 "사계절 다양한 제철음식을 언제든지 맛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궁이 식당에서는 전복백숙과 황칠백숙, 촌닭백숙 등 다양한 백숙요리도 예약을 통해 맛 볼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며 문의는 432-215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