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효도의 의미와 확신에 거는 기대
[기고] 효도의 의미와 확신에 거는 기대
  • 강진신문
  • 승인 2016.12.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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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삼섭 ㅣ 한국효도회 강진지역회장

1988년 사단법인 한국효도회가 창립된 지 20여년이 훌쩍 지난 2014년 1월 한국효도회 강진지역회가 발족했다.
 
설립 당시부터 지역회장을 맡아 효도회의 대표적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전통 문화유산인 효 정신을 계승하여 고령화시대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노심초사해왔다. 그런데 우려 반 걱정 반과는 달리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많은 군민들이 함께 동참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3년 만에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부하는 정회원이 160여명을 넘어섰다.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본인이 어른 대접을 받아야 할 분도 있었지만 기꺼이 회원(고문·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강진지역회는 설립 후 연륜은 짧지만 많은 일을 해오고 있다. 설·추석 명절 어려운 이웃 위문, 독거노인 닭장떡국 제공, 읍 ·면 경로식당 복달임 음식제공, 수성당 어르신 식사제공, 장수부부 및 이북5도민 초청 위안행사, 효사랑 국악한마당 잔치, 강진군민장학재단 장학금전달,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1318해피존에 효실천 장학금 전달 등을 추진해 왔다.
 
또 민·관 연계사업인 '독거노인과 하루체험', '독거노인 감성여행',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 운영'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효도회의 명예회장인 성호전자 박현남 회장은 회원들을 격려차원에서 성호전자 주해공장으로 초청했고 내년에는 위해 공장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박현남 회장의 호의에 회원들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를 통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
 
강진군의 노인인구는 1만1천600여명으로 총 인구의 30%를 넘어서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장수하는 어르신은 많지만 제대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분도 분명히 계실 것이다. 우리가 효사랑 실천에 나서는 이유라고 할수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두 손을 꼭 잡아 드리면서 주름진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보고나면 큰 보람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서글픈 마음도 든다. 사연이야 다들 있겠지만 그 분들 대부분은 연고자가 있는 분들이다. 자녀들의 경제적 여건에 따른 부양기피, 부부간 사별 등 여러 가지 여건들로 만든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효도(孝道)는 사전적으로 표현하자면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 '부모를 정성껏 잘 섬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핵가족화 되고 자녀들도 1~2명을 두면서 독신주의자가 늘어나는 등 의식이 바뀌는 현실에서 자식들에게 무작정 효도만을 강요할 수도 없다.
 
한국효도회와 같은 민간단체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갖가지 노인복지 시책을 추진하거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군만 하더라도 어르신들을 위해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공공부문에서 노력은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효사랑 확산을 위해 이제는 사회(자원)봉사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로 민·관이 연계한 자원봉사문화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내 협력관계를 만들어 발전시켜야한다.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으로 강진은 더욱 살기좋은 곳이 된다. 더욱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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