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벌써 1년,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 후
[기고] 벌써 1년,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 후
  • 강진신문
  • 승인 2016.12.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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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이 ㅣ 강진군청 행정팀장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지난 해 12월 17일, 그 역사적인 날을 지울 수 없다. 푹푹 내려 쌓이는 흰눈 속에서 강진만에서 떠오르는 그 날의 붉은 태양을 잊을 수 없다.
 
도암면에 있는 다산수련원을 활용하여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하게 되는 강진군의 대형건설 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에 따른 지금까지 추진상황은 이렇다.

공무원교육원 이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지난 2월 체결하였고, 공무원 교육원이 다산수련원 부지와 건축물을 활용하여 신축하기 때문에 기존에 다산수련원을 다른 부지로 옮겨야 하는 계획에 대한 군민설명회를 4월에 개최하였으며, 8월에는 도 교육원 이전 기본계획을 확정, 이어 9월에 전남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득하였으며, 현재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및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 마친 상황이다.
 
앞으로 계획은 2017년도에는 도 주관으로 소요예산을 확보하고 건축물 기본 실시설계 후 2018년도 건축공사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로는 장단기 교육생들의 지역소비 활동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매우 크다.

전남공무원 교육원 입지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건설부분 교용인원 312명, 생산유발 415억 원, 입지 효과 매년 고용인원 294명, 생산유발 118억 원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는 것으로 지역경제활성화 지수가 10.3% 상승할 것이라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또 다산의 목민정신을 살려 공무원 교육을 연계함으로서 지역이미지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지난해 유치한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신축 사업은 전남도 역점사업으로 당시 16개 시군 23개소 신청부지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강진군으로 확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치열한 시군 중 한 곳인 장흥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눈물이 차오른다.
 
어떤 이는 죽은 다산이 교육원을 가져왔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겠지만 사통발달한 교통입지여건, 풍부한 문화자원, 중남부권으로서 전남 균형발전기여도 등이 높은 점수를 득했고, 당시 정치적 여건 및 지역 상권의 발달 등 안정된 강진의 정세에 다산의 목민정신이 시너지 효과를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평가항목이 입지환경, 교통접근성, 경제적 비용, 개발용이도, 균형발전기여도 등 5개였는데. 그중 비중이 높은 경제적 비용, 즉 이전비용 측면에서는 국공유지가 많이 차지하는 시군이 유리하였고, 막판에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시군도 나타나는 악재수까지 겹쳤다.

당시 경제적 비용측면을 강화하고자 강진원 군수님은 다산정신을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해보라고 하셨는데 국내 유명한 경제학 교수 및 다산 연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도 그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 이런 다산의 힘이 비록 평가점수에는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공직관하면 목민관이고 목민관하면 다산이 떠오르기에 이런 시너지가 평가위원님들의 가슴을 울렸는지도 모른다.
 
오는 17일이면 공무원 교육원을 유치한지 일년이 되는데, 당시 유치팀에 있었던, 윤영갑 읍장님, 윤재평 전문위원님, 정현석 주무관과 함께 했던 3평 남짓한 쪽방 시절, 박수철 부군수님과 정보활동, 군정에 대한 일 욕심이 많으신 강진원 군수님의 정보력과 결단력 등 촉각을 다투었던 그 분주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군민들도 우리가 했었던 사즉생의 그 노력을 결코 잊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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