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도판 이용 소재 '유제' 영광
(사)한국서각협회(이사장 안민관)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서각대전에서 이준웅(43·강진읍 남성리)씨가 특선을 차지했다. 이씨는 청자도판를 소재로 ‘유제(留?)’란 작품을 출품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씨는 청자토를 이용한 48×55크기의 도판을 테라코타 기법으로 구워내 작품소재로 활용했다. 이씨는 호분, 단청안료 등으로 색을 입힌 청자도판에 전서와 해서체로 각을 한 서각작품을 완성했다.
이씨는 “강진에 어울릴 수 있는 소재를 찾던 중 청자도판을 작품에 활용하게 되었다”며 “청자토를 도자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제작과정에 대해 이씨는 “청자도판이 뒤틀어지거나 깨지지 않게 만드는 것과 유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광택이 나도록 처리하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나무뿐만 아니라 기와, 청자기와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씨는 “청자를 현대적 기법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도서각 분야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은 오는 25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며 이씨의 작품은 오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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