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앙로는 지금 좋은 간판만들기 열풍
[기고] 중앙로는 지금 좋은 간판만들기 열풍
  • 강진신문
  • 승인 2016.11.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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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ㅣ 강진군청 지역개발과

강진읍 중앙로가 변화하고 있다. 전선지중화사업이 완료되고 간판개선사업이 진행되는 등 상가를 활성화시키고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이번 강진읍 중앙로 좋은 간판만들기사업은 행정자치부와 한국옥외광고센터에서 주관하는 간판개선 시범사업으로 강진읍에서는 올해로 첫 삽을 떴다.

이번 사업은 중앙로 뚜레주르에서 가거도식당까지 구간내의 상가를 대상으로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지원을 받아 기금 2억원, 군비 2억원의 사업비로 불법간판을 정비하는 동시에 간판디자인을 새롭게 교체한다. 가로경관을 고려하여 건물의 입면 정비도 함께 진행된다.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는 수년째 간판개선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상가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상가주와 협의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어려움도 탈도 많은 사업이다.

간판은 상가주의 사유재이면서 가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공공재이다. 이런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간판을 일정거리 범위로 교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매년 각 지자체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사업의 효과와 주민들의 요구가 매우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동안 타 지자체에서 진행된 간판개선사업은'획일적이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행정자치부에서 간판정비사업을 간판개선사업으로 사업명을 변경한 이유는 앞선 문제 때문일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관에서는 간판에 대해 공공성을 요구하고 상가주는 건물의 규모나 환경이 달라도 공평한 집행을 기대하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한 간판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번 사업은 이런 문제점을 염두하여 불법간판 정비와 간판디자인 개선을 목적으로 하되 다양한 업종이 밀집된 중앙로 상가를 고려하여 진행됐다. 선진사례를 빗대어 무조건 작게 하거나 공공성을 강조하여 일체화된 디자인을 강요하지 않았다. 중앙로 상가의 건물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사업 구간의 건물 70%이상이 노후화 되었고 50%이상은 간판을 고정할 수 없는 상태였다. 간판은 노후 건물을 가리거나 비가 새는 것을 막는 용도로 쓰이고 있어 다각도의 대안이 필요했다. 글자크기는 전문가와 추진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문자높이 약 40~50cm로 기준을 정했다. 이 기준은 도로 8m 폭의 좁은 가시거리를 고려한다면 큰 크기이지만 높은 연령층의 고객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여 정한 것이다.
 
이렇듯 사업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상가주와 디자이너 사이에서 디자인을 협의하여 간판이 업소와 잘 어울리는지, 건물 입면과의 상태는 어떤지, 주변 상가와 조화로운지를 고려해 디자인과 재료를 선택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규격화된 재료와 일체화된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었다.

당초 사업의 목표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일부 디자인이 좋은 상가의 간판은 배제하고 진행하여 획일화를 방지하였다. 이번 강진읍 간판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간판이라는 것이 아름답고 조화로운 디자인을 통해 중앙로의 이미지를 만드는 얼굴이라는 것을 함께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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