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바른 주차습관이 '안전한 강진'만든다
[기고] 올바른 주차습관이 '안전한 강진'만든다
  • 강진신문
  • 승인 2016.11.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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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일 ㅣ 강진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주민들이 길을 걷다보면 차도가 아닌 인도위로 올라 와 있는 차량들을 자주 본다. 승용차를 비롯해 간혹 트럭도 눈에 띈다. 낮에야 교통사고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밤에는 자칫 다칠 수 있다.

학생들이 특히 그렇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보고 걷는 것이 일상이 돼 일부러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피해를 볼 수 있다. 차량 운전자가 조심해야 할 것을 오히려 일반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불편의 원인중 하나는 아무래도 차량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다. 기존 도로와 차량 주차공간의 한계치와 무관하게 차량 증가속도는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다.
 
그렇다고 이를 이유로 운전자들이 몸에 밴 습관대로 무심코 인도에 주차를 하거나 정차를 하는 것은 엄연히 법을 어기는 행동이다. 불법이란 얘기다.
 
강진 상황을 살펴봐도 다른 도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관내 주요 도로인 영랑로와 중앙로, 그리고 시외버스정류장 주위 인도, 횡단보도, 어린이 보호구역 등 보행자가 우선하고 보호돼야 할 장소에 버젓이 불법 주·정차 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은 보행권을 침해받고 있고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등·하교때 주차차량을 피해 도로를 위험하게 건너다녀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내 아이라고 생각한다면'있을 수 없는 무책임한 행위들이다.
 
이런 문제는 최근에 새롭게 발생한 문제라기보다 차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때부터 '나만 편하면 된다'는 운전자들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악습이다.
 
불법 주·정차 근절과 차량들의 위험한 원인제공 예방, 주민들의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강진경찰서는 교통경찰과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교통안전지킴이 등과 함께 뜻을 모아 길거리 교통캠페인을 벌인다. 이와함께 주·정차 위반차량에 대해 통고 처분과 과태료 처분 등 집중 단속하고 있지만 눈에 띌 정도의 주민들의 개선노력이 없어 사실상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바른 주·정차 문화개선을 위해서는 경찰과 자치단체의 계도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잘못된 교통문화를 올바로 개선하려는 주민의 의지와 협조가 더해질 때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젠 운전자들이 주요 교차로 주변, 횡단보도 주·정차행위가 불법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자신의 편의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족, 내가 속한 사회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하는 몫은 선진시민의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날씨보다 마음이 더 따뜻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강진이 성숙한 교통문화를 가진 도시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강진경찰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이와함께 강진군민들의 적극적인 인식변화와 참여,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를 통해 내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당당히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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