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자원을 보호하자
토종자원을 보호하자
  • 이홍규
  • 승인 2002.09.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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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土種)은 미래의 새로운 경쟁상품
토종이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30여년동안 줄곧 산업화와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고, 무분별한 남획으로 우리의 산하에서 귀중한 동식물이 사라졌다. 토종이란 오랜세월 이땅의 기후와 풍토에 맞게 적응해온 순수한 품종이다.

외래종(種)에 비하여 생산성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만의 도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토종육쪽마늘은 알싸한맛과 오래두고 멋어도 변하지 않는 육질을 가지고 있으며, 오래종 마늘과 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던 토종식물을 미국의 종자회사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상품화하여 세계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귀중한 자원을 훔쳐다가 엄청난 돈을 벌고있는 미국의 종묘회사들의 행태에 대하여 개탄을 금할길이 없다.

왜 그들은 우리의 토종을 가져갔는가?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하고, 다양한 식물군(群)이 분포되어 있어서 좋은 종자의 채취가 가능했으며, 또한 외래종에 비하여 병해에 강하고 유전학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농업은 증산(增産)정책으로 인해 미처 국내토종에 대하여 관심을 못 가졌다. 그러나 이제는 물량(物量)보다는 품질위주로 농산물 소비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오히려 토종농산물을 상품화하여 틈새시장의 개척에 성공한 벤처농업인들이 많이 있다.

토종농산물을 구입하면서 소비자들은 고향의 향수(鄕愁)와 옛추억을 떠올리며 구입한다고 한다. 이제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을줄 알아야 무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토종농산물은 순수한 유전자를 가짓고 있어서 새로운 품종이나 물질을 개발할수 있는 생명산업의 귀중한 자산이 되기 때문에 그 가치는 엄청나다. 더구나 토종의 몰락은 외래종의 점령으로 이어져 생태계의 교란과 파괴를 가져올수 있다는 위험이 있고, 종자의 수입의존도를 높여 우리의 생명창고가 다른나라에 맡겨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와 같이 토종의 보존은 고부가치를 창출하고, 자연생태계보존 및 국내농업을 지키는 매우 중대한 국가적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토종을 찾아내고 보존하는 일에 국가가 앞장서서 추진해야 한다.

또 경제적인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내것을 지켜온 토종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방안도 필요하고, 국내의 토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미래의 마지막 보루인 생명산업을 지켜주길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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