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전 도요지 발굴보고서의 강진선양
[기고] 당전 도요지 발굴보고서의 강진선양
  • 강진신문
  • 승인 2016.10.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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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식·전 강진문화재연구소장>

간행된 책의 제목은 「강진 사당리 도요지 발굴 조사 보고서」이다. 이 일의 시작은 청자로 구워 덮은 양이정 기와 즉 청기와를 확인 후 발굴한 결과물이다. 겸하여 강진을 세계에 선양하는 으뜸자이어서 기록으로 전한다.

책에 대한 설명 즉 서지학적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등제된 내용은 서론, 실험결과 및 고찰 즉 태토의 가시적 성질과 성분 분석, 유약의 미세구조와 성분분석, 그리고 통계분석 등 이며 마지막은 결론으로 끝을 맺었다. 다음으로는 도자 분류인데 청자, 백자, 흑자, 철채청자, 요도구, 도기, 기와, 번조받침의 순서로 나누어 정리했다.

두 번째로는 문양과 조각에 대하여 11종류로 나누었다. 무문, 음각, 양각, 음각+양각, 압출양각, 압출양각+음각 또는 양각, 압출양각상감, 철화, 철채, 투각 외에 마지막은 상감이 자리잡았다.

세 번째로는 조사한 내용과 출토된 유물에 대한 고찰을 4종류로 나누었다. 개요, 유구, 특징, 그리고 출토 유물에 대한 특징 등이다.

네 번째로는 세부적인 사항이며 모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대목이다. 정리를 위해서 현재에 위치한 청자박물관을 기점으로 두 곳으로 나누었다. 서쪽의 조사지역은 '가 구역'이라하고, 동쪽 조사 대상지역은 '나 구역'이라 하여 발굴 당시의 사항들을 전개시켜 놓았다.

가 구역과 나 구역의 맨 첫머리에는 당시의 유구와 사진, 그리고 형식에 대한 분류표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두 구역에 대한 설명은 유물의 현상, 형태, 분류 기준을 설정해 놓고 청자, 백자, 흑자 등의 순서로 제시했다. 겸하여 가 구역과 나 구역 발굴 유물에 대한 분류는 다음과 같다.

가 구역에 대한 분류는 총 33종으로 나누었다. 발, 완, 잔, 접시, 매병, 병, 주자, 호 편호, 대발, 발우, 합신, 개, 탁, 승반, 기대, 투합, 향완, 향로, 향로개, 자침, 촉대, 연 타호, 약연, 봉, 반, 화분, 돈, 자판, 기와, 막새, 그리고 기타는 이형인데 화분, 장고, 기석, 장군 등이다. 나 구역에 대한 분류는 총 21종이다. 발, 완, 잔, 접시·매병, 병, 주자, 호, 편호, 대발, 발우, 합신, 개, 탁, 승반, 향로, 향로개, 화분, 자판, 기와 기타의 순서이다.

1964년부터 발굴 때는 가장 나이 어린 사람으로 품팔이 했다. 그때에 「세계도자학술대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참여한 학자들은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1960년부터 3년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영어통역을 하면서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보고서 간행은 발굴이 끝날 때부터 수십 년간 수없이 많은 관련 인들에게 권유했지만 알았다고만 했지 실현되지 않았다.

왜 그렇게 보고서 간행을 바랐느냐 하면은 생김새가 특이하고 얇기가 종잇장 같고 문양이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그려져서 물속에 담궈 놓고 보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었는데 못 본이들은 믿지를 않고 귀담아 듣지 않으면서 소중히 여기지도 않아서였다.

마침내 보고서 간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수많은 이에게 한 권 소장케 해달라고 직접 부탁했으나 끝내 소식조차 없었다. 그때 염치 불구하고 소불 선생께 부탁드리자 이유도 묻지 않고 걱정말라 라고 하신 뒤 보내 주셔서 여러 차례 보았다.

책이 간행되기 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을 가졌는데 고장 난 몸을 승용차에 싣고 여러 차례 쉬면서 찾아갈 때 지인들도 함께 했다. 전시관 바닥에 무릎 꿇고 절을 올린 다음 친견하고서 귀향하던 기쁨은 지금도 가시지 않고 있다.

아쉬운 점은 조사 때 사진을 더 많이 실었으면 좋겠고 강진군에서는 모두가 볼 수 있게 영상물이나 간략한 재판을 찍어서 배부했으면 함께 큰 기쁨 누리겠는데 아쉬워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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