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작한 신토불이 농산물로 '승부'
직접 경작한 신토불이 농산물로 '승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6.10.2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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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focus] 농산물종합유통에 도전하는 성전면 김안석·송희진 부부

3만여평에 20여종 잡곡 재배... 직거래판매장 개소 및 발로 뛰며 소비시장 개척

"'강진'하면 최고의 농산물을 떠올리는 농산물유통 메카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부가 부모님과 직접 농사 지어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로 1차산업 생산에서 가공·유통·판매 6차산업까지 개척해가는 젊은 농부 부부의 야심작이다. 그들은 지난 2011년 결혼해 성전면 안운리 안운마을에 둥지를 튼 김안석(36)·송희진(31)부부다.
 
젊은 농부 부부는 5년간 준비해 온 유통 경험으로 연 매출 20억원으로 목표를 세워 도전중이다.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한참을 멀었지만 꿈을 실현하고자 올해 5월 성전면 안운리 신풍휴게소에 지역 농산물을 전시 판매하는 '마음애 담아' 농산물직거래 판매장을 개소했다.

'마음애 담아' 상호는 농민이 노력하고 수고한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했다는 부부의 마음을 담아 내걸었다. 여기에 쉼 없이 발로 뛰어 농산물 소비처를 하나둘 개척해 가면서 뚝심으로 일궈가고 있다.
 
젊은 농부 부부의 도전은 시골에서 농사짓는 남편과 광주 소재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두 사람이 결혼해 농촌에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시부모와 살게 된 부부는 쌀과 밭농사도 짓고 봄에는 산나물도 따러 다녔다.
 
하지만 젊은 부부가 농사로 내일을 설계했지만 자재비, 인건비 등 이것저것을 갚고 나면 노동에 비해 손에 쥔 것이 없었다. 이때 남편 김 씨가 가족들에게 유통을 제안했고 부부가 힘을 합쳐 직접 유통을 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23살때부터 아버지 농사를 도우면서 농산물 판매에 관심을 갖고 8여년간 독학으로 농산물판매업체와 판매자들을 찾아가 배운 유통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다.
 
하지만 김 씨도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을 식당으로 가져가 직거래판매에 나섰지만 뜨내기로 취급하며 농산물을 싼 가격에만 쓰려고 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3년간 찾아간 곳마다 입이 닳도록 설명하고 직거래판매 시장을 꿋꿋이 개척해 나갔다.
 
3년의 뚝심은 소비자 사이에 농산물 품질이 우수하고 한결 같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고정고객들과 대형업체 거래처도 하나둘 늘어났다. 하지만 고객이 갑자기 늘면서 제품을 제때 남품하지 못해 난관에 부딪혔다. 한해 경작하는 양이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08년도부터 농사 범위를 더 넓혀 부지 1만평을 임대했다. 이곳에는 소비자 기호도에 맞춘 20종의 잡곡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또 밭도 1만여 평을 임대하여 계절에 맞춰 각종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시장 경쟁력도 높였다.
 
부부가 판매하는 농산물은 직접 재배 수확한 국내산 100%이며 최대한 무·저농약과 수확 후 방부제 처리를 하지 않는 순수한 자연의 먹거리라고 자신한다. 또한 소비자와 직거래로 가격을 낮춰 일반가격보다 ㎏당 1천원정도 저렴하며 농촌에서 재배되는 고구마, 양파, 쌀, 잡곡류, 참깨, 참기름, 고추, 마늘 등 품목을 판매한다.

여기에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냉장차량도 구입하고, 인터넷 사이트 www.gjmadam.com도 개설해 농산물종합유통의 꿈을 일궈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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