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강진군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6.09.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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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다산강좌, 강진 희망 전해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간 강진생활을 정리하면서 다산강좌를 통해 강진의 밝은 미래를 전했다.
 
지난 20일 백련사 토굴에서 생활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 동안 강진에서 느끼고 본, 강진의 희망을 주제로 강진아트홀 대강당에서 제255회 강진 다산 강좌 강사로 나서 군민들과 만났다. 이날 강연은 강진을 떠나는 고별강연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2천여명의 지지자가 몰린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강연을 통해 손 전 대표는 2년여간 강진군민들의 생의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강진 사람들과 호흡했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행사에서 만났던 주민들의 웃음과 삶에서 본 강진 군민들이 간직한 남도 특유의 예향과 문화적 감수성, 낙관적 삶의 태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끈기에서 강진의 미래와 희망을 봤다고 전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강의중에 영랑시인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즉석에서 암송하고 결혼당시 교회에서 불렀던 '햇빛되게 하소서'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강진과의 인연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70년대 강진 민주화운동의 본거지였던 강진읍교회를 수차례 방문했던 일, 경기도 지사 시절 경기도자엑스포와 강진청자축제간의 활발한 교류, 실학박물관을 지어 개관한 일을 말했다. 특히 다산실학을 경기도 중심사상으로 삼아 도정을 펼쳤다고 밝히고 사위도 강진사람이라고 공개했다.
 
군민들도 뜻깊은 선물들을 준비했다. 강진군 문화관광해설사 이을미씨는 군민을 대표해 '강진애'와 평소 손 전 대표의 부인 이윤영여사가 애창하는 '목포의 눈물'을 열창했다. 수필가인 김명희 부의장은 손 전 대표가 즐겨 읊는 이육사의 '광야'를 낭독했다.
 
이어 강진의 명인 이지호 각자장이 '수처작주'를 새긴 서각, 서예가 윤봉전 선생이 '경세제민' 휘호, 김충호 서양화가가 손 전 대표가 머문 토굴을 그린 그림을 각각 전달했다.
 
강진원 군수는 "2017년은 다산선생이 경세유표 등을 저술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산선생이 목민심서 등 500여 권을 저술했지만, 해배 후 강진을 떠나 모든 저술을 총망라한 여유당전서를 완성했다"며 "엄혹한 시절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강진에서 희망의 씨앗을 뿌렸듯이 앞으로 더 나아가 큰 결실을 이루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경기고, 서울대를 나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경기지사, 보건복지부 장관, 통합민주당 공동 대표, 제14대·15대·16대·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평등부부상과 한국을 빛낸 CEO 글로벌 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 (생각의 나무),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새로운 사람들), '저녁이 있는 삶'(폴리케이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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