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나락값이 웬말이냐"
"30년 전 나락값이 웬말이냐"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6.09.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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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정부 무책임 쌀값폭락 원인

지난 20일 강진군농민회와 한국농업경영인 강진군연합회 농민 500여명이 트랙터를 이끌고 나와 나락값 폭락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농민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농촌 들녘에 한숨소리가 깊다. 농민이 왜 뙤약볕에서 피 뽑고 농약치고 물을 댓겠는가 이 설움을 받자고 농사짓지 않았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나락값 폭락을 지켜 낼 것이다'
 
지난 20일 강진군 농민 500여명이 쌀값폭락 주범 밥쌀수입 저지와 쌀값 대폭락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3차 강진농민 결의대회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진군농민회와 (사)한국농업경영인 강진군연합회는 수확을 앞둔 나락과 농민들의 나락값 보장을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트랙터와 화물차 200여대를 이끌고 나와 대열을 지어 강진군청으로 집결했다.

본격적인 추수기를 앞두고 쌀값폭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3차 강진농민 결의대회에 농민들은 정부 나락값 폭락사태 해결, 강진군·강진군의회 쌀 종합대책 협의회 구성, 농협 대 정부 투쟁에 앞장 설 것을 핵심 투쟁과제로 내걸었다.
 
농민 결의대회에 농민들은 거리 트랙터 시위에 나서 쌀값폭락의 주범이 되는 밥쌀수입 즉각 중단과 가공용 수입쌀에 대한 완전한 시장격리와 작년 확정가로 100만톤 비축미 수매계획 조기 발표, 쌀 직불금 감축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또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둔 상태에 조생종 쌀이 20㎏에 3만5천원까지 폭락해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윤호경 강진군이장단장은 "그 어느때보다 폭염속에서 피땀 흘려 농사지어 풍년이 들었지만 나락값이 폭락해 농민의 마음은 흉년이 들어 한숨만 나온다"며 "정부는 농민의 생사가 달려 있는 쌀을 소비자 소비감소를 이유로 들지 말고 밥쌀 수입을 즉각 중단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농민들의 절망감을 절절히 드러냈다.
 
이날 강진군농민회와 (사)한국농업경영인 강진군연합회 농민들은 나락값 대폭락 대책마련 촉구 강진농민 결의대회에 결의문을 선포했다. 농민들은 매일 매일 떨어지는 나락값 걱정에 속은 꺼멓게 타고 있는데 지난 7일 정부는 또 수입쌀 입찰공고를 내며 시커멓게 타버린 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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