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전어가 돌아왔다
가을의 문턱, 전어가 돌아왔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6.08.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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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내 횟집과 수산물매장에는 가을 별미인 전어가 등장하면서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전어는 대게 9월 이후부터 제철로 불리지만 올해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어획시기가 빨라졌고 일부 횟집에서는 전년보다 판매가격까지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더욱 유혹하고 있다.


작년보다 보름 이른 등장... 횟집마다 전어손님 북적
저렴한 가격도 인기요소... 우리수산횟집 '전어이벤트' 눈길


지난 17일 읍 남성리 우리수산횟집. 횟집 수족관 절반 이상이 싱싱하게 펄떡이는 전어다. 작년과 비교하면 보름 이상 이른 수족관 풍경이다.

횟집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바다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계절 잡히는 전어는 봄, 여름 산란기를 마친 뒤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영양분을 채우는 가을에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여름이 앞당겨지고 폭염일수가 늘면서 그만큼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산란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교적 이른 전어등장에 횟집은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의 연속이다. 무더위로 발길이 뚝 끊겼던 횟집은 요즘 전어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저녁 시간대에는 없어서 못 팔정도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말 그대로 돈이 되는 생선인 '전어(錢魚)'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수산횟집은 저렴한 가격에 전어를 맛볼 수 있도록 특별이벤트를 실시하며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수산 관계자에 따르면 전어 회와 무침 세트(4인 기준)판매가는 4만원으로 일반가보다 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전어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어회와 구이 세트도 동일한 가격인 4만원. 전어회와 구이, 무침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가격은 5만원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1만원씩 가격을 내렸다.

우리수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작년보다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0월말까지 전어 특별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우리수산 횟집은 최상의 서비스와 맛을 제공하기 위해 직거래 방식으로 매일 싱싱한 전어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관내 다른 수산업체들도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전어들을 수족관에 가득 채우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기는 마찬가지. 이들 업체들 또한 강진 마량과 장흥 삭금 일대에서 잡은 전어를 선보이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이룰 전망이다.

한 횟집 관계자는 "요즘 전어는 담백함은 물론 뼈까지 부드러워 횟감으로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는 전어 살이 차오르고 뼈가 연해지면서 구수한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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