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돈이 뭐길래(1)
(독자투고)돈이 뭐길래(1)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4.0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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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신전면>
 이 세상에 돈이 없다면 ........
그 놈의 돈이 뭐 길래.......
편리하라고 만들어진 일종의 도구밖에 아닌 돈이 이처럼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불편하게 한단 말인가?
“돈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말은 가끔 들어본 말이지만  “돈이 사람 살렸다”는 말보다 
“돈이 사람 죽였다”는 말이 더 많은 것 같다.
돈하고 관련되어 죽는 사람이 한둘이가 아니지만 그 종류도  가지가지다.
“누구는 전기요금을 못 내서 촛불 켜고 잠자다 불에 타서죽고”
“누구는 노상에서 잠자다 얼어 죽고”
“누구는 돈쓰러 돌아다니다 변을 당해서 죽고” 
“누구는 돈 안 빼앗기려다 찔려죽고”
“누구는 돈을 많이 주고 투신해서 죽고”
“누구는 돈을 많이 받아먹고 목을 메서 죽고”........
  이렇듯 돈은 너무 없어도 죽고, 너무 많이 있어도 죽고 자의든 타의든
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그 놈의 돈이 뭐 길래........
우리는 돈이란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단 말인가?
날만 새면, 눈만 뜨면 “돈”“돈”“돈”.......
그놈의 “돈” 소리도 징한디 또 “돈”하면 “억”“억”“억” 하는데........
누굴 약 올리나? 누구는 “백”도(백만원) 없어서 죽겠는데..........
요새 조금한 구멍가게의 꼬맹이도 얼마냐고 값을 물어보면 금액 뒤에
꼭 “억”자를 붙어줍니다.
아무튼 우리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억”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일이다.
옛날에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큰돈을 만지면 큰돈을 번다”는 말도 하셨고, “어렸을 때 큰돈을 만지면 돈을 헤프게 써서 못쓴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어느 말씀을 믿을거나?
전자가 맞으면 우리나라 장래는 매우 촉망 되지만, 후자라면 걱정을 아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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