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 나서자
[사설]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 나서자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4.0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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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의 영향으로 닭·오리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양계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육농가(농장)와 가공공장(공장), 유통업체(시장) 등 이른바 3장(場)이 파산 공포에 떨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소비자 10명중 7명이 닭고기 소비를 줄였다. 지난 12월 초 하루평균 59만9천마리에 달하던 닭고기 소비량은 1월 중순 43만6천마리로 30%나 급감했다고 한다. 닭값은 지난 2월 초 생산비의 절반 수준인 500원대로 떨어졌다. 그

나마 팔 곳이 없어 많은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2월말과 3월들어 닭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조류독감 파동이 진정국면으로 접어 들었다지만 양계농가나 닭고기 판매 업체들이 그동안 입은 피해를 일거에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관내 양계농가는 모두 800여가구로 연간 1백만수 정도를 사육하고 있다. 또 닭고기와 관련된 업소를 운영하며 생활하는 업소가 적지 않은 현실이다 보니 지역사회에 닭과 오리가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양계농가들의 경우 대부분 지역 밖에서 시장을 찾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양계농가나 닭고기 판매업소에게 지금 긴요한 것은 전국적인 시장 회복과 함께 이들을 도우려는 지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아닐 수 없다.

강진군은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군청 구내식당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닭고기 먹는날로 정해 직원들이 양계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기관장 회의에서는 닭고기 시식회가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할 것은 각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에 참여했으면 하는 것이다. 군청뿐 아니라 군의회를 비롯해,경찰서, 교육청, 한전, KT등 관내 주요기관들이 모두 합심해 농가돕기에 나서길 바란다. 
음식이라는게 사회적 분위기를 쉽게 타는 것이여서 각 기관 직원들의 적극적인 닭?오리 소비운동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는 지대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적극적인호응도 필요하다. 익혀 먹으면 해가 없다는 게 분명한 이상 이를 홍보하고 안심시키는 게 우선일 것 같다. 주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시식회를 개최하는 것도 한 방법이될 것이다. 또 시식회에 그칠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찾을 수 있도록 지역단위의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그렇잖아도 광우병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후 국내 육류 수급 시스템이 혼란한 상태다. 한우와 돼지고기 생선 쪽으로 몰리면서 돼지고기 수급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한우와 생선값은 적지않게 오르고 있다. 특히 한우 수요의 급증은 한우 사육기반 마저 무너뜨릴 위험마저 높아가고 있다.

이럴때 소비자들이 조리만 잘하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닭고기 소비를 늘려주어야 한다. 사료값 인상마저 겹쳐 2중고를 겪고 있는 양계농가를 돕고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이득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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