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뭐 길래
"돈"이 뭐 길래
  • 정몽규 시민기자
  • 승인 2004.0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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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 길래
 

  돈이 뭐 길래

                                        신전면 정몽규

 이 세상에 돈이 없다면 ........

그 놈의 돈이 뭐 길래.......

편리하라고 만들어진 일종의 도구밖에 아닌 돈이 이처럼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불편하게 한단 말인가?

“돈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말은 가끔 들어본 말이지만  “돈이 사람 살렸다”는 말보다 

“돈이 사람 죽였다”는 말이 더 많은 것 같다.

돈하고 관련되어 죽는 사람이 한둘이가 아니지만 그 종류도  가지가지다.

“누구는 전기요금을 못 내서 촛불 켜고 잠자다 불에 타서죽고”

“누구는 노상에서 잠자다 얼어 죽고”

“누구는 돈쓰러 돌아다니다 변을 당해서 죽고” 

“누구는 돈 안 빼앗기려다 찔려죽고”

“누구는 돈을 많이 주고 투신해서 죽고”

“누구는 돈을 많이 받아먹고 목을 메서 죽고”........

  이렇듯 돈은 너무 없어도 죽고, 너무 많이 있어도 죽고 자의든 타의든

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그 놈의 돈이 뭐 길래........

우리는 돈이란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단 말인가?

날만 새면, 눈만 뜨면 “돈”“돈”“돈”.......

그놈의 “돈” 소리도 징한디 또 “돈”하면 “억”“억”“억” 하는데........

누굴 약 올리나? 누구는 “백”도(백만원) 없어서 죽겠는데..........

요새 조금한 구멍가게의 꼬맹이도 얼마냐고 값을 물어보면 금액 뒤에

꼭 “억”자를 붙어줍니다.

아무튼 우리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억”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일이다.

옛날에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큰돈을 만지면 큰돈을 번다”는 말도 하셨고, “어렸을 때 큰돈을 만지면 돈을 헤프게 써서 못쓴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어느 말씀을 믿을거나?

전자가 맞으면 우리나라 장래는 매우 촉망 되지만, 후자라면 걱정을 아니 할 수 없다.   


그 놈의 돈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가?

언제부터 인지 우리는 돈하고 관련된 사건 사고, 사회이슈 들이 끊어지지

않았고 그때마다 사회 저변에 반드시 유행어가 남게 되었다.  또, 그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욕을 상실했는가?.

“탈세 많이 하는 놈이 부자 되드라”

“남이 출세하는 꼴을 못 보드라”

“돈 있는 놈이 출세하드라”

“돈 있는 놈을 보면 속이 뒤집히드라”

“거짓말 잘하는 놈이 살아 남드라”

“아부 잘 하는 놈이 잘 나가드라”

“줄 잘 서는 놈이 출세하드라”

“날마다 정치쟁이들이 구속 되드라”

“아무개는 돈 써갖고 의원 됬다드라”

“날마다 비자금이 불거지드라”

“믿는 놈이 뒤통수 치드라”

“죄는 있어도 죄인은 없드라”

“사람은 많아도 책임지는 놈은 없드라”

“불리하면 기억이 안난다고 하드라”

“끝까지 오리발 내밀드라”

“어떤 놈은 더워 죽고 어떤 놈은 얼어 죽드라”

“애비가 새끼 죽이고 새끼가 애비 죽이드라”

“배고프면 데모 하드라”

“명문대학 못가서 환장하드라”

“청탁 안하면 안통하드라”

“가짜가 판치드라”

“신용 불량자가 판치드라”

“도둑이 판치드라”

“비리가 판치드라”

 이 모든 소리가 이제는 귀에 익은 소리 들이다.  

우리가 마침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착각할 정도로 익숙해진

말들이지만 어디 외국에서 수입된 것이 아니다.

한결같이 돈에 미친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어 낸 업보들이 아닌가?

“우리 이제 정말 달라집시다.”

돈 병에 걸린 우리사회 우리가 치료하여  돈” 스트레스에서 그만

벗어납시다“.

그 놈의 돈이 뭐 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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