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천의원이 지금 해야할 일
(사설)천의원이 지금 해야할 일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4.0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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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차원의 해명 받아내야

천용택의원은 주민들의 마음을 시원히 풀어줄 필요가 있다. 합법적으로 처리한 후원금을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부풀렸다는 해명은 많은 주민들이 그 말을 믿으면서도 한편으로 명쾌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천의원이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매듭은 일부 지역민들의 오해가 아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비롯한 권력 핵심부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청와대의 하명만을 수사하는 대한민국 핵심 수사기관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 기관에서 천의원을 소환했다고 언론에 공개한 것 자체가 정치인 천용택에게는 이미 커다란 상처였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받은 국회의원의 상처가 지역구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낸다고 해서 완치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청와대와 근접해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천의원의 정상적인 후원금을 정말로 뇌물수수로 과장해 발표한 것이라면 천의원은 하루 빨리 정권차원의 해명을 받아내야 한다. 특수수사과가 정직한 정치인을 매도했면 직권남용죄로 처벌받게 해야한다. 필요하면 대통령의 사과도 받아야 한다. 그런 과정이 주민들에게 제시돼야 하고 오해는 그렇게 풀어져야 한다. 경찰청특수수사과는 태도가 변함이 없는 가운데, 천의원의 “나는 너무도 억울하다”라는 말이 쉽게 통용되기에는 요즘 정치상황이 너무 복잡하고 바람도 거세다.   

천의원이나 주변 측근들 입장에서 이번 일이 전형적인 바람몰이 일 지라도 지금 시점에서는  정권과 매듭부터 푸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주민들은 이 문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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