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구 장단에 흥겨운 김처례씨
(노인)장구 장단에 흥겨운 김처례씨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4.0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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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부터 시작..냄비 두드리며 장단 익혀

어릴적 친정어머니가 악기를 연주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장구를 친다는 김처례(여?65?강진읍 평동리)씨.

평소 악기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던 김씨는 30여년전 우연히 찾은 금곡사 벚꽃놀이에서 장고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장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악기가 없던 시절 김씨는 장구 대신 양은냄비와 양은주전자등을 도구로 이용해 악기로 다루다 10여개를 망가뜨릴 정도였다.

하지만 김씨는 부모들의 반대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갔다. 김씨는 지난 93년 노인복지회관 개관에 맞춰 장구를 정식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하루 1시간정도 장단을 맞추며 꾸준한 연습을 거듭했다.

10여년이 흘러 실력이 늘어난 김씨는 어느덧 노인회관을 찾는 동료들에게 가벼운 리듬을 지도할수 있는 정도의 솜씨까지 됐다. 또 김씨는 바쁜 농사철 짬을내 마을회관에서 취미생활로 친구들과 장구가락에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김씨는 매년 정월 대보름 이면 평동마을회관앞에서 열리는 마당놀이에 참여해 자신있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씨는 “장구는 처음에는 쉬워 보이지만 장단을 맞춰 칠때면 집중력을 요구하는 섬세한 악기”라며 ”장단에 맞춰 장구를 신나게 두드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없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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