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통폐합 빠를수록 좋다
고교통폐합 빠를수록 좋다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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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백<서각가. 칠량면>

저는 강진신문에서 새 해 특집으로 마련한 관내 중고등학교 통합에 대한 기사를 매우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여러 사회단체 대표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분들의 의견이 반영된 기사였지만 이런 논의는 그냥 일회적인 기사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저는 의회의원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고언을 드리고자 하는 바입니다.

지역신문이 강진군이 당면한 여러 현안중의 하나로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질적 변화발전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고마운 일이면서도 정작 이렇듯 우리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귀중한 일에 대해 강진군과 군민을 대표하는 의회의원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묻고싶습니다.

신문에서는 인근 장흥과 해남, 진도의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어떤 논의과정을 거쳐 통폐합 되었으며 통폐합 이후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주었는데 논의의 가시적 결과물인 통폐합을 위한 어떤 기구도 만들어지고 있지않은 것이 또한 작금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민간 사회단체들이 앞장서서 통폐합을 위한 기구를 구성한다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군민들은 매우 고맙게 생각할 것이고 또 그 기구가 지향하고자 하는 통폐합에 기꺼이 잘했다고 박수보낼 일이지만 저는 먼저 의회의원 여러분들께서 관내 학교 통폐합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정말로 통폐합을 해야만 하는가, 라는 전체 군민들의 여론이 전제되어야할 일이지만 이 여론의 구체적인 내용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가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당위성이 있다면 의원 여러분들께서는 열일 제쳐놓고서라도 강진교육의 미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주실 것으로 기대하는 것입니다.

성요셉여고의 교장선생님께서는 통합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 용역을 의뢰해보자는 의견을 내놓으셨는데 현재 통합을 바라는 교사분들의 자료만 가지고도 충분하겠지만 부족하다면 객관성있는 용역의뢰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는 물론 강진신문도 크게 일조하리라 생각합니다.
민간에서의 통폐합을 위한 기구는 당연히 만들어져야 하겠습니다만 민간기구가 먼저 있어서 추동력을 발휘해 준다면 좋을 일이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한 현재이므로 먼저 의회의원 여러분들의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을 사료됩니다.

인구가 빠져나가고 군 경제는 바닥인 상태에서 무슨 통합논의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통합하여 경쟁력있는 학교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이 글을 쓰는 저의 자식들도 인근의 다른 학교로 진학시키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물론 그 과정은 어렵고 고뇌에 찬 결단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특히 성요셉여고의 선택은 강진교육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것임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각 학교별로 입학생들의 숫자가 날로 줄어드는 현실임을 감안할 때 우리들의 이 논의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생각이어서 감히 고언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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