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웅<한국문인협회 강진지부 회장>
붉은 햇살이다
그렇게 수줍은 얼굴이다
어느 여름날에
방울방울 모여서
쌍둥이로 살아간다
서로 시샘을 낼 법도 하지만
그런 생각일랑 보이질 않는다
한 알의 작은 모습은
외로움의 덩어리가 아니다
붉은 가슴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서로를 온전히 품고
희망이 살아 있다는 거
영혼을 귀중히 여겨
더욱 빛나고 있다는 것을
오늘도
하나, 둘 키워가는
오랫동안 시들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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