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로)나, 너, 일
(다산로)나, 너, 일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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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지 계산교회 장로

속담에 말은 은이요, 행동은 금이라 하였고 지이행난은 알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세상에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많이 있어도 행동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므로 사람을 평가할 때는 말보다 행동으로 평가를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언의 인이 되지 말고 행의 인이 되기를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인간이 생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는 나의 개념이요, 둘째는 너의 개념이요, 셋째는 일의 개념이다. 즉 인간은 나와 너라는 대인관계 와 나와 일이라는 대물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대인관계는 사람을 상대할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되고 대물관계 일을 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우리 사회는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 이유가 없듯이 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 모두가 의로운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하나에서 하나를 빼면 영이 되듯이 인간은 인격에서 성실을 빼면 동물의 형태로 인간의 존재의미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인간은 사회생활을 할 때 나와 너의 대인관계가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대물관계로의 일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요, 일은 삶의 가치를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일은 신선한 것이요, 일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그래서 일을 할 때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공적인 일이든 사적인 일이든 나의 일이 든 남의 일이든 정열을 쏟고 정성을 다하여야 할 것이 우리들의 사명임을 깨달아야 한다. 다음은 나와 너의 대인관계로 인간은 서로가 화목하고 명랑한 우리 사회를 이루기 위해 세 가지 실천윤리를 제시하고 싶다.

첫째: 시간을 지키는 일이다.
우리는 모든 생활을 시간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문명인의 자격이요, 생활의 기본원칙이다. 시간을 아끼고 시간을 지키는 것은 문명인의 의무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너에 대한 의무이고 시간을 아끼는 것은 나에 대한 의무임을 우리는 다함께 깨달아야 할 것이다.

코리안 타임은 우리민족의 수치다. 시간을 잘 지키고 아끼면 잘살고 시간을 낭비하면 못산다는 일반적인 생활상식을 깨달아야 되겠다. 옛사람은 석시여금이라, 시간아끼기를 금과 같이 하라는 말이다. 옛 말에 뜻이 있는 사람은 일년을 소중히 아끼고, 현명한 사람은 하루를 소중히 아끼고, 그리고 성인은 매 시간을 소중히 한다고 하였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에 보면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가 언제냐’? ‘현재다.’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누구냐’? ‘현재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현재 네가 하고 있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하고 고백하였다.
우리는 오늘이라는 소중한 날을 주신 조물주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자.

둘째: 약속 지키기다.
철학자 니체는 인간은 약속을 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갈파하였다. 약속은 신용이요, 신용은 인간관계의 기본윤리며 도덕적 자본이다. 국어편에 무언불입이라 하였다. 신용이 없으면 설자리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장부일언중천금이라 대장부 한마디 말은 천금보다 중요하다는 말로써 말을 하면 행동을 하여야 하는데 행동하지 못할 말은 하지를 말아야 한다.

우리사회는 약속을 성실히 지켜야 할 신용사회가 될 것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우리는 신용사회의 건설을 위해 나와 네가 다같이 노력하여 안심하고 유쾌하게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

셋째: 예절 지키기다.
우리 민족의식은 나라는 개인의식은 강하지만, 우리라고 하는 공동체의식은 매우 약하다. 나는 개인이요, 가족은 가족공동체요, 직장은 직장공동체요, 나는 이 사회의 분자이고 나아가 민족 공동체의 성원이다. 사회의 일원이요 공동체의 성원이 되려면 예절이 가장 중요하다.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말이나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공동생활의 기본원칙이다. 영국인은 신사도를 가장 중요시하여 남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집단의식과 민족의식이 강한 일본인은 남에게 폐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을 사회생활에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필자는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강진을 ‘남도답사 일번지’답게 특색 있는 예절의 고장으로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강해야 되고, 이웃에 폐를 끼치는 일이나 불쾌감을 주는 언어나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되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예절은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는 윤활유요, 원동력이다.
우리는 무례한 말이나 태도 그리고 행동은 우리사회를 파괴시키는 주범인 것을 깨달아 아름다운 우리고장을 만드는 일에 일익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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