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들어서..."
"사는 게 힘들어서..."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5.03.27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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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장애인 아파트옥상서 자살소동

긴박했던 '3시간'지인 설득끝에 마음 돌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30대 장애인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자살소동을 벌인지 3시간 만이었다.
 
강진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2시30분께 읍 소재 한 아파트옥상 13층 높이에서 A모(30)씨가 자살소동을 벌이다 회유와 설득 끝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당시 현장에는 추락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대형에어매트리스를 세 개가 설치됐을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A씨는 지인의 설득에 의해 새벽 3시30분께 아파트옥상에서 내려왔으며 별다른 부상은 없는 상태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살기가 힘들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사건발생 당일에 부친을 만났다가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 자책감을 느껴 소주 2병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경찰서 한 관계자는 "소주를 마신 뒤 하늘을 바라보니 아파트가 눈에 보여 무작정 아파트로 올라갔다가 옥상난간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각 및 언어장애인인 A씨는 기초수급자로 별다른 직업 없이 자치단체로부터 장애인 연금을 포함해 한 달에 70만원을 받아 생활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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