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족의 생명이 당신 손에
[기고] 가족의 생명이 당신 손에
  • 강진신문
  • 승인 2015.03.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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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 강진소방서 서장>

지난 16일 제397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훈련과 연계하여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 확보의 일환으로 도민의 소중한 생명 보호와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자 강진소방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하였다.

최근 고층아파트 화재 시 불법주정차 등으로 소방차 현장도착이 늦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심정지 환자 등에 대한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이 지연되어 소중한 생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골든타임 개념을 재난현장에도 적용해 긴급차량의 도착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모의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훈련은 소방차량 12여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175여명을 동원해 관내에 교통량이 많고 혼잡한 주요도로와 재래시장 및 상가밀집지역 등에서 일제히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해 국민들에게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을 집중 홍보하였다.

"긴급차량 출동로 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화재 시에는 소방차가 현장에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에는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다.

응급환자에게도 4~6분이 골든타임(Golden Time)이고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긴급차량 출동로 확보는 내 가족과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만일 내 가족과 이웃이 화재 등 각종 위험 속에 있고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구급차에 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만 명이 긴급신고를 하고 도움의 손길이 도착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자동차의 싸이렌 소리가 들리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갓길로 차선을 바꾸고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 이들 차량이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

"안전한 소방차 길터주기 소방차량부터 지켜야 합니다" 긴급상황이라 하여 무턱대고 신호와 속도를 위반하고 운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화재로부터 지켜야 할 개인의 생명, 재산과 더불어 도로상에서의 사고방지를 위하여 소방서도 긴급차량 운행시 안전운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긴급차량은 도로교통법 제 30조에 따른 특례를 적용받지만 법 이전에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운전이 우선임을 모두 명심하고 있다.

긴급상황에서도 안전운전을 위하여 애쓰듯 다른 운전자들도 긴급차량이 나타나면 양보하여 주는 미덕을 보여 주길 바란다. 바로 이것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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