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건강관리'비상'
독감에 건강관리'비상'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5.02.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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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의심환자 잇따라...군 보건소, 대응태세 강화
개학 앞둔 학교들 '긴장'..."개인위생관리 철저해야"

독감(인플루엔자)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권역별 활동수준이 가장 큰 '광범위 단계'까지 이르렀고 환자의심 발생률은 일주일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말 그대로 전국이 독감 비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14일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상대로 표본감시 중인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1천 명당 41.6명으로 집계됐다. 1일~7일 29.5명보다 41% 늘어난 수치다. 유행기준인 12.2명보다도 세 배 이상 많다.

특히 올 들어 1월 1주차 8.3명이던 것이 4주차에는 18.4명으로 크게 늘었고 5주차에 들어서는 22.6명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독감 발생이 3월에도 계속될 개연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보건당국이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상 인플루엔자 유행기간은 6~8주간 지속되며 정점일 때는 유행기준의 4~5배까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동청소년층의 의심환자 비율이 가장 큰 것도 걱정이다. 연령별로 보면 7~18세 사이에서의 의심환자 분율(천분율)이 88.2명으로 가장 많았고 0∼6세(45.2명), 19∼49세(41.5명), 50∼64세(22.5명) 등을 보였다.

3월 초 일제히 개학 시즌을 맞는 각 학교의 입장에서는 급속 확산의 위험성을 안고 학생들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격이다.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코·기관지·폐 등)로 감염돼 생기는데 기침이나 콧물 등으로도 쉽게 감염된다.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1~2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 전염력이 있고 소아의 경우 전염 가능 기간은 더 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진지역도 건강관리에 비상등이 켜지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소아 등 고위험군 1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발 빠른 조치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독감의심환자 발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았던 설 연휴 이후 감기증세로 관내 병·의원을 찾는 주민들의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강진의료원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에 감기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달 초와 비교하면 의심발생 빈도가 계속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진군보건소와 관내 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독감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심하고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70~80대 노년층이 취약한데, 당뇨나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진군보건소는 현재 반상회보 및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 홍보와 복지회관, 경로당 등 각종 교육 시 인플루엔자 예방 교육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강진군보건소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을 받는 게 좋다"며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등의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어르신이나 소아 및 임산부 등은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등의 기침 예절도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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