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다짐으로 6년간 남몰래 선행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다짐으로 6년간 남몰래 선행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5.02.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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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focus] 저소득층 청소년들 꿈 지원하는 맥컴퓨터·CCTV 박철수 대표

매년 5백만원상당 컴퓨터 4년째 기증, 한해 130여명 무상수리

6년째 남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아름다운 선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돈이 많아서 베푸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모든 것을 절약해 갖고 있는 강진읍 남성리의 맥컴퓨터·CCTV 박철수(40)대표다.
 
박 대표는 지난 16일 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400만원상당의 최신형 컴퓨터 5대를 기증했다. 여기에 자신이 염두 해둔 어려운 4가정에 컴퓨터를 더 전하게 된다. 컴퓨터 지원과 무상수리는 인터넷으로 공부해 큰 꿈을 갖고 성장하길 바라는 박 대표의 장학사업이다. 
 
박 대표의 선행은 지난 2010년부터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08년 자신이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것에 감사하며 나눔을 마음속에 품었다. 건강 회복 후 일을 다니면서 조부모, 장애인가정에서 남이 쓰던 컴퓨터를 가져다 쓰다 고장이 난 것을 종종 접하게 됐다.

또 생활이 넉넉지 못해 지갑에서 천 원짜리 몇 장을 내놓거나 동네사람에게 돈을 빌려 지불하는 조부모도 접했다. 이에 박 대표는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실행에 옮겨 컴퓨터를 무상으로 고쳐 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매년 장애인한부모가정, 조부모가정 등에서 고장난 컴퓨터를 수리해 주고 있다. 소리 없는 무상수리 선행은 5년간 11개읍·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이고, 한해 130여 가정에게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해지며 금액으로는 5백여만원에 달한다.    
 
이와함께 박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컴퓨터지원도 시작하였다. 컴퓨터는 군 직원 3명이 자비 30만원을 모아 손자 3명을 키우는 조손가정에 전할 중고컴퓨터를 사러 온 것을 접하고 나눔에 동참했다.

첫해 칠량면의 중학생 조모가정에 공부를 장려하는 컴퓨터 한 대를 전달했고 다음해에도 7가정에 5백만원상당의 컴퓨터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5가정에 5백만원 상당의 컴퓨터 풀세트를 전하였다. 컴퓨터를 전한 곳은 무상수리까지 맡고 있다.
 
여기에 박 대표는 지난해 7월 CCTV를 설치하면서 알게 된 장애인모녀가정에서 가족과 직원들과 같이 봉사도 나눠온다. 폐가를 방불케 했던 이 가정에는 3개월동안 일을 마치고 매일 찾아가 시멘트를 발라 보수하고 도배 등을 거쳐 환경을 개선시켰다. 여기에 컴퓨터도 지원해 공부를 돕고, 인터넷 사이트에 사연도 올려 후원도 받게 하면서 가족으로 챙겨온다.
 
열악한 처지에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 이웃사랑 실천을 멈출 수 없는 박 대표는 컴퓨터나 CCTV를 판매하면 10%를 떼어 통장에 넣어둔다. 여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는 인스턴트로 바꿨고 술자리 등 일상에 소요되는 모든 것을 절약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온다. 
 
박 대표는 "내가 가진 기술과 수익금 일부를 쪼개 이웃의 어려움을 줄여보고자 한다"며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에는 컴퓨터 무상수리·지원을 계속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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