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어디로 다니나
물고기는 어디로 다니나
  • 김철 기자
  • 승인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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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漁道 대부분 부실 ...새로 만든곳도 '대충대충'


탐진강의 물을 담수하거나 취수를 목적으로하는 대규모 보설치공사는 계속되고 있으나 각종 물고기들이 오르내리는 어도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관내에는 탐진강 주변으로 장흥방향에서 군동면 석교다리 부근으로 4개의 어도가 설치돼있고 1개가 공사중이다. 또한 강진읍 남포~학명리 방향에 올해 5월 어도가 새로 설치됐다.

이중 가장 상태가 노후된 것은 군동면 석교다리에서 장흥방면으로 1㎞정도에 위치한 취수보이다. 상수도사업소에서 관리하는 취수보에는 넓이 4m정도의 어도 2개가 설치돼 있으나 상수도취수장에서 20m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한 어도는 좌측벽면이 50㎝정도가 유실된채 물이 흐르고 있다.

취수보에서 장흥방면으로 1㎞정도에 위치한 관선보도 상태는 비슷했다. 관선보는 지난 86년에 설치된 어도가 노후돼 지난해 2월 기존 어도를 철거하고 3개의 어도를 새로 설치했으나 기존 어도와 새로 설치된 어도의 중앙부분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벽면에 길이 3㎝~5㎝정도의 균열이 5곳에 발생했다.

또한 관선보에는 기존 철거된 어도가 길이 10m정도의 2개의 콘크리트 덩어리에는 5m길이의 철근 6개정도가 붙어서 심하게 부식이 된채 방치되고 있어 물고기들의 서식 자체를 힘들게 하고 있다.
석교다리에서 강진읍방향으로 700여m 지점에 위치한 석교보에서도 어도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였다.

지난해 2월에 완공돼 3개의 어도가 설치된 석교보에는 석교마을방향 둑에서 5m 지점에 놓인 어도하부에 는 폭 3㎝에 길이 1m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

주민 김모(35)씨는 “강물의 양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어도가 거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액을 들여 보를 새로 신설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어도에 대한 정비도 반드시 필요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산기술관리소 강진분실 관계자는 “탐진강을 따라 각종 물고기와 참게등이 어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도의 경사가 완만해야 한다”며 “물고기가 올라오기 힘들 정도로 형식적으로 만들어진 어도가 대부분”이라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관내 위치한 어도의 상태와 현황을 조사중에 있다”며 “탐진강에서 각 면으로 이어지는 지류지역까지 정확히 파악해 물고기들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어도를 신설하고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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