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겨울철 휴경지 밀 재배, 농업·농촌의 미래 개척"
[특집] "겨울철 휴경지 밀 재배, 농업·농촌의 미래 개척"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5.01.3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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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영농법인을 찾아서-11> (주)남도그린 농업회사 영농조합법인


수매한 밀 신제품 발굴 온힘... 밀가루, 낚시집어제 생산


현재 농촌은 이농·이촌에 따른 농촌인구 고령화의 악순환으로 농업이 위기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탈피하고자 지역 농업인이 모여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작물로 경쟁력 있는 생산제품을 연구·개발하여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 짓는 농업·농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 운영하고 있다.

칠량면 장계리에 위치한 (주)남도그린 농업회사 영농조합법인은 농업과 상생하는 전략으로 소비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 남도그린은 지역 농업인이 겨울철 유휴 농경지에 밀을 재배해 소득창출로 이어지게 하고 농가가 재배한 밀은 전량 수매하여 제분 후 밀가루로 납품한다. 남도그린은 첫 년도에는 약 5억원정도의 소득창출을 시작으로 매년 50%씩 성장시켜 놓았다. 올해 20억원을 목표로 부지런히 소비시장을 일궈가고 있다.

남도그린의 시작은 지난 2012년 뜻을 같이한 김재국, 박종근, 김양환, 이동훈, 이장윤씨 5인이 각자 형편껏 출자하여 총 21억원을 들여 (주)남도그린 농업회사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종자돈으로는 밀을 가공할 제분, 빵, 도정, 압맥, 사료공장 5개동 건물을 짓고 각각의 공정별기계를 설비했다. 이와함께 노하우가 필요하고 경험이 스승이다는 각오아래 기술자들에게 공정별기계 조작과 기술 등도 배웠다. 배운 기술로는 지역 농가에서 수매한 밀을 제분하여 밀가루, 압맥, 사료, 빵 등 제품을 만들어 소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은 공장 준공 후 주변 지인을 통하고, 군 공무원 등에게 도움을 받아 밀 생산 농가를 파악해 20t을 전량 수매해 제분 후 밀가루를 만들었다. 지역에서 재배되는 밀 양으로는 공급량이 부족해 밀 생산지인 목포, 신안 등 지역을 찾아가 수매해오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우리밀, 강력 1·2급, 중력 1·2급, 중력·강력혼합용 1·2급 7가지제품이 탄생되었다.

이렇게 만든 우리 밀 밀가루는 실험성적서를 의뢰해 판로 개척에 나섰다. 제분한 밀가루는 트럭에 싣고 전국에 빵, 라면, 국수 밀가루에 관련된 공장과 종사자들을 찾아가 알리고 제품을 써 보게 하여 납품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찾아간 곳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에 맞게 밀가루 색깔이나 입자를 조정해 달라고 몇 번이고 요청해도 다시 제분하여 가져가 계약성사를 이뤄냈다. 처음 부산의 한 거래업체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트럭에 밀가루를 싣고 한 달간 10번이상을 찾아간 적도 있다. 이곳에서는 자신들의 밀가루로 직접 반죽도 하고 업체의 제품을 만들어 실험도 했다. 실험을 거쳐 거래처가 원하는 용도에 맞춰 다시 가공하여 기호도를 맞췄다.


소비시장 개척이 힘들었지만 중도포기는 없었다. 농가에서 겨울철 유휴 농경지에 밀을 재배해 지역 농업·농촌의 미래 개척을 위한 자신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영업에 달인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때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직접 발로 뛰며 남도그린의 제품이 대기업에 비교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음을 강조했다.

다각도로 기울인 노력은 거래처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지금은 한 곳 당 매년 1만~2만포대를 소비하는 전국 5곳의 거래처를 두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주)남도그린 농업회사 영농조합법인은 밀을 밀가루로 만든 후 남은 찌꺼기인 밀기울이 헐값에 축산농가에 보내지는것에 대한 자체적인 강구책을 찾아 나섰다.

그결과 밀기울로는 낚시를 할 때 사용하는 친환경제품 낚시 집어제로 탄생시킨 것이다. 남도그린 만의 연구·개발한 레시피를 투입해 낚시 집어제 및 물고기 미끼용 상품을 출하하였다. 여기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초록색 천연식용색소를 넣어 플랑크톤 대체용도 되고 뱅어돔을 유인하는 낚시집어제도 개발했다.

꾸준히 밀가루와 밀기울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쉬지 않고 응용해 만들어 냈고 이러한 노력은 20여 종류의 낚시집어제가 생산돼 전국에 높은 호응속에 납품되는 등  전국대리점 100여군데로 납품하는 결실을 맺었다.

올해는 5개공장 가동율을 안정화 시켜 전국에 밀가루 20㎏ 10만포, 집어제 3천톤 생산 공급해 최고의 품질과 착한 가격으로 남도그린 농업회사 영농조합법인을 떠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5년안에 햇썹 인증을 받아 우리 밀 빵을 만들어 샌드위치를 만드는 회사에 납품하는 것을 새로운 도전으로 두고 있다.

 

 

 

"남도그린을 믿고 밀을 재배하면 좋은 품질 생산해 보답"

(주)남도그린 농업회사 영농조합법인 이장윤 대표

남도그린 이장윤 대표는 "남도그린은 지역 농업인의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강진의 이미지도 전국에 브랜드화 시켜 좋은 품질로 거듭나기 위해 설립된 영농조합법인이다"며 "지역에서 생산된 밀은 계속 전량 수매할 것이고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해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진은 기후가 따뜻하고 일조량이 좋아 논과 밭에 관여하지 않고 밀을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다"며 "지역 농업인들이 겨울철 휴경지에 밀을 재배하면 남도그린에서 전량수매 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밀 종자는 남도그린에서 제공해 농가가 농사 씨앗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남도그린을 믿고 밀을 재배하면 잘 가공해 좋은 품질로 제분하여 강진이 전국 최고의 밀 재배 지역이라는 것을 알리고 좋은 품질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지금도 여러면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밀로 전국의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꿋꿋이 해내고 있다"며 "쉼없이 노력하고 연구·개발해 무방부제, 무표백제 친환경제품이고 항상 지금보다 좋은 제품 개발에 노력중이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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