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는 소나무를 사랑하는가
[기고] 우리는 소나무를 사랑하는가
  • 강진신문
  • 승인 2015.01.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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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훈 ㅣ 강진군청 산림경영팀장

우리민족의 상징목인 소나무가 삼중고를 앓고 있다. 요즘 일본 분재업계에서 경북 청도산 소나무가 최고의 명품 소재로 대접받는다고 한다.

일본에는 숲이 우거져 키작은 소재를 찾기 어려운 데다, 재선충으로 일본소나무들이 쑥대받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가로수와 아파트 단지 조경용으로 소나무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의 산에서 모양 좋고 건강한 소나무들이 앞다투어 굴채되대도시로 반입되고 있다. 일본에 밀수출하기 위해 명품소재를 몰래 산채하다 단속되는 경우도 흔해졌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소나무는 가혹한 운명에 시달리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남부지방에서 매년 수십만 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다. 1998년 일본에서 건너온 재선충도 소나무에 여전히 위협적이다.
 
물론 2005년에 제정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은 큰 역할을 했다.

재선충 발병목은 그해 56만 그루에서 2011년 1만2여 그루로 급감했다.
 
재선충방제를 포기한 일본ㆍ중국과 달리 한국은 완전 박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국민의 67.7%는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꼽고 있다.
 
2위인 은행나무 5.6%와 압도적인 차이다.
 
이런 소나무를 지켜내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 우선 재선충이 말끔히 사라질 때까지 방제 예산에 인색해선 안 될 것이다.

불법적인 산채ㆍ굴채는 보다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우선 대형 소나무는 이식을 자제해야 한다. 병충해에 약한 소나무에 아스팔트로 뒤덮이고 공해가 심한 도심은 치명적이다. 전국의 소나무 숲은 50년전에 비해 이미 절반 넘게 사라졌다. 2050년이면 강원도 산간에만 살아남으리란  암울한 경고도 나왔다.
 
나무에게 있어 겨울은 새로운 움을 준비하는 생명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봄에 그 찬란한 싹을 잉태하기 위해 긴 휴식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간혹 눈이불을 덮고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숲속의 나무처럼 도로가의 가로수들은 겨울나기가 수훨하지 않는 듯 하다. 눈이 조금만 오면 겨울제설을 위해 뿌린 대량의 염화칼슘과 소금으로 인해 도로 주변 나무들이 말라죽고 있다.
 
겨울 나목들이 올 봄 우리에게 신선한 산소를 줄 수 있도록 겨울잠을 자도록 배려했으면 좋겠다.
 
영암경계 풀치터널을 지나면 국도13호선내 잘 가꾸어진 명품 소나무 가로수길을 접하면 왠지 나를 반겨주는 듯한 위상이 느껴지며, 강진읍 하마보 ~ 종합운동장 간 조형소나무길은 봄이되면 파랗게 새순이 돋아
 
명품거리로 만들어 나가겠으며 소나무 재선충병으로부터 소나무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올해부터는「숲속의 전남」만들기 일환으로 우리군 일원도 공원처럼 아름다운 경관숲, 소득숲을 가꾸어 나가고자 하며, 강진읍 호수공원을 사계절 푸르고 울창한 숲과 꽃이 피는 명품 "마로니에 숲 공원조성"에 동참하여 운동과 여가의 장소 및 어린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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