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가져가지 마세요"
"국화꽃 가져가지 마세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4.10.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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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읍 중앙로 일대를 지나다보면 상가 앞이나 인도에 놓인 노란국화꽃이 쉽게 눈에 띈다. 도심 꽃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강진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재배되다 최근 '본연의 임무'을 위하고자 길거리로 나오게 된 것들이다.

말 그대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이다. 강진군농업센터는 재배한 국화 3천여 본 가운데 1천500본 정도를 읍 중앙로와 아트홀 광장, 그리고 일대 도로변에 내놓았다. 
 
그런데 최근 국화꽃화분을 걱정하는 상인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활짝 핀 꽃이 제법 화려한 모양새를 뽐내고 있다 보니 곳곳서 '실종소식'이 적잖게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이틀 만에 상가 앞에 놓인 국화꽃이 사라졌다"며 "낮이고 밤이고 화분을 걱정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나마 상가들이 밀집한 중앙로 일대는 시시각각 관리할 수 있는 상인들이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아트홀 광장과 일대 도로변에 놓인 국화는 말 그대로 무방비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인 것. 아트홀 한 관리인은 "야간순찰을 돌고는 있다지만 분명 한계는 있다"며 "결국 주민들의 양심적 문제"라고 전했다.

즉, 국화꽃이 시민의식에 대한 시험대가 된 셈이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활력 있고 활기찬 강진도심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진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밑거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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