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로관리 누가 해야 하나?
용수로관리 누가 해야 하나?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4.08.2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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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주체 애매모호... 입주자들 "행정불협 초래"

"꽃을 심어놓으면 뭐합니까.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데..."

지난 25일 읍 평동리 한 아파트 앞. 매일 이 일대를 거닐고 있는 입주민 A모씨는 활짝 핀 꽃밭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가 이내 인상을 찌푸리며 볼멘소리를 냈다. 아파트 앞을 지나는 농업용수로 때문이다.

현재 196세대가 입주해 있는 이 아파트는 바로 앞 도로와 사이에 폭 1.5m, 깊이 1.5m 정도의 농업용수로를 두고 있다. 아파트 앞을 지나는 길이만 대략 100m에 이를 정도로 제법 크고 긴 용수로이다.

용수로와 도로 사이에 놓인 인도 한 켠에는 군이 꽃길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심어 놓은 형형색색의 꽃 수십 점이 모습을 드러내며 제법 아름다운 경관을 이뤄놓은 상태였다.

문제는 군이 실시하고 있는 자연경관사업과는 달리 용수로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정에 불협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인 것. 해당 용수로는 본래 한국농어촌공사 강진·완도지사가 관리해 왔으나 아파트건설 당시 건설사가 사용임대계약을 이루면서 현재는 관리주체마저 애매모호해진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장기간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현재 개거 속은 쓰레기와 함께 각종 퇴적물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퇴적물 위에는 잡풀이 무성했다. 또 물이 흐르지 않다보니 여름에는 악취와 함께 모기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는 게 입주자들의 하소연이다.

아파트입주자대표회 한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의견을 모아 관리기관(한국농촌공사 강진·완도지사)에 건의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이에 강진·완도지사 관계자는 "입주대표회와 협의를 통해 협조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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