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가공시설영농조합법인-식품업체
'윈윈전략' 나섰다
농가-가공시설영농조합법인-식품업체
'윈윈전략' 나섰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4.08.22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의 영농법인을 찾아서<7> - 현미나라 영농조합법인

생산 농업에 미래형 복합산업 접목 부가가치 창출 높여
연 8천톤 현미 수매... 물류비 등 지역에 다시 쓰이는 가교역할


현재 농업과 농촌은 소비자 식생활 변화와 시장개방 확대로 농가소득이 정체되고 고령화 등으로 점차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농업의 부가가치를 증대 시키고 농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적인 1차산업 농업에 3차산업을 접목 농업·생산자·기업 3자가 윈원 하도록 변화를 모색해 가는 농업인 영농법인이 있다. 이들은 1차산업에 머무른 지역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를 연결하는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지난해 성전·병영면 농업인 5명이 일반 농업에서 3차 산업까지 발전시키기 위해 모이면서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이 시작되었다. 법인설립에 앞서 5인의 시작은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계약재배로 납품하면서 차근차근 기반을 다졌다. 당시 두보식품과 계약재배를 맺고 현미를 재배하던 5인은 두보식품의 가장 큰 애로점인 가공을 위해 운반하는 물류비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착안해 농사도 지어 현미를 판매하면서 운반 물류비를 지역에서 쓰여지게 하기 위해서 가공과 수매대행 중간역할에 뛰어들었다. 두보식품과 손을 잡고 관내 현미 계약재배농가에서 수확한 현미를 창고에 보관해 수매를 대행해 주었다.

이와함께 계약농가에서 생산된 현미 양을 두보식품으로 보내 농가가 신경 쓰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는 중간시스템 역할도 되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계약재배 현지에서 가공해 이중 삼중으로 들어가는 물류비와 가공비를 절감해 농업·생산자·기업 3자가 서로 좋도록 가공시설도 갖췄다. 5년여동안 쌓아온 기반으로 영농조합법인을 태동시켰다.

농업기술센터 구영서 작물연구팀장과 조합원이현미도정기 성능 논의를 하고 있다.

현재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은 1년에 농경지 2천㏊에서 현미 1만5천톤 계약재배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올해 두보식품과 손잡고 계약한 면적은 1천㏊에서 8천톤 정도를 수매하게 된다. 계획 50%를 실현하기까지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9년에는 옴천면 50㏊ 한아름 가공벼 3천500t을 매입해 납입하였다.

다음해에는 150㏊를 가공해 생산자와 기업간 서로 윈윈하도록 늘렸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내년부터는 오토밀과 귀리 가공공장까지 가동할 계획도 세워 농업인들의 든든한 중간 가교가 돼준다.

5인의 농업인이 영농법인을 구성해 여기까지 오기는 일을 하느라 뜬 눈으로 날을 새는 등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가장 먼저 몇차 산업에서 일을 해야 농업도 살고 고정적인 수입이 되어 자신들이 살아가는데 좀 더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들은 농업으로는 농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1년을 보고 농사 짓지 말고 10년 후를 보고 하자며 1인당 6천만원을 출자금으로 내었다.

또 조합원이 자신의 땅을 희사해 주었고 이곳에 색채선별기 2대 등 시간당 3t 가공이 가능한 최신 현미가공시설을 지어 농업과 가공, 기업간 판로 가교 역할을 시작했다. 이속에는 농업인이 안정된 농사를 짓게 하지만 강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도정해 지역에 돈이 재투자 되게 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판로가교 역할은 생각과 달리 쉽지 않았고 농민들은 다른 업체에서 수매하는 차익 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현미농가와의 계약제에는 선도금이 없어 변동가격에 따라 계약재배 물량이 이뤄져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자신들과 손잡은 기업에 농업인들이 생산한 가공 농산물을 제때 공급치 못하면 유명무실해져 농업인들을 만나 설득했다. 농업들에게는 지역에서 가공하면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는 가공료와 물류비가 지역에서 다시 쓰여 농촌 경제에 보탬을 준다며 설득을 거듭해 약속이행을 만들어 냈다.

조합원들이 도정을 마친 현미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정미기계 원리를 모른 체 시작한 현미나라영농법인 가공공장에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쭉정이가 섞인 현미가 들어온 것이다. 다량의 쭉정이는 색채선별기 센서가 감지하지 못했고 고장이 나기 일쑤였다. 쭉정이와 완제품 현미를 재선별 하느라 몇 날 몇 칠 밤을 새가며 방아를 찧고 또 찧었다.

이렇게 두달동안 거의 쉬지 않고 가동 했지만 2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큰 타격을 입었다. 큰 손실은 당장 일을 포기하게 만들었지만 어렵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할 순 없었다. 다시 일어서 손실은 농사와 화예를 재배해 메꿔 나갔다.

호된 신고식을 치른 5인은 가공 원료곡 선별의 중요성을 깨달게 되었고 농가에서 들여오는 현미를 보관 할 창고 33,000㎡, 저온저장고 264㎡를 지어 보강해 실패를 성공으로 바꿔 놓았다. 또한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 5인은 백미가공시설을 연중 운영하기 위해 2년동안 쉬지 않고 일해 얻은 수익금에 출자금을 더 내어 나락을 보관 할 일반창고도 지어 장기발전도 기했다.

이들은 수익금이 더 늘어나면 5년내에 지역 100농가가 200㏊에 농사짓는 계약재배 현미 산물벼 건조 계획도 세워 두었고 지역에 돈이 재투자 되는 농업·생산자·기업 판로 가교 역할을 육성 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

 


"지역 농업인들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됩니다"

인터뷰 -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 박재정 대표이사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 박재정 대표이사는 "지금 농촌은 고령화로 농사 짓기가 힘들고 인력이 없어 기계에 의존하는 실정이다"며 "수매품종도 까다로워져 농업이 더 힘들어져 건강식 현미 농업을 장려하면서 건조까지 책임지는 농업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이사는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은 농사는 농민이 열심히 지고 유통은 전문가가 책임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간역할자가 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며 "예전에는 각 마을마다 소형 방앗간이 있었지만 기계화 발달로 거의 없어진 상태로 외부로 나가는 물류비를 지역에서 순환하기 위해 가공시설을 과감히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화함께 박 대표이사는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왕겨와 쌀겨 부산물 까지 지역 농가와 축산업에 다시 쓰이는 격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이사는 "농사를 지어도 판로 개척이 어려울 뿐 아니라 제가격 받기는 더 어려워 과제가 되고 있다"며 "계약재배는 판로와 가격 걱정하지 않아 농민에게 좋고 현미나라영농조합법인은 가공 중간역할이 되고 이를 필요로 하는 두보식품이 윈윈해 좋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