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 죽현마을-인터뷰
작천 죽현마을-인터뷰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11.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윤영남씨

올해 처음 수확한 생강을 저장하기 위해 흙에 묻고 있던 윤영남(67)씨를 만났다. 대전에서 40여년을 생활하다 남편 조길육(68)씨의 고향인 죽현마을로 4년전에 내려와 정착한 윤씨는 “자식들 모두 키워 시집, 장가 보내고 남편이 고향으로 내려가 사는게 어떻겠냐고 권해 죽현마을로 내려왔다”며 “마을주민들 간에 우애가 넘치고 마을 대소사에 너나 할것없이 나서 사람사는 정이 있는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윤씨는 “남편과 함께 식량 정도 할 요량으로 3마지기 농사를 짓고 있다”며 “농삿일이 익숙치 않고 날씨가 좋지 않아 올해는 40㎏ 20가마 정도를 수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는 “명절때 자식들이 내려오면 한두가마씩 식량으로 보내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농사에 대해 윤씨는 “텃밭에 올해 처음 생강과 고추를 조금씩 심어 봤다”며 “올해 비가 많이 와서 고추농사는 많은 피해를 입었고 생강도 만족할 만한 양은 아니지만 양념 정도 할 요량”이라고 답했다.

양쪽 무릎이 불편해 병원을 자주 찾는다는 윤씨는 “몸이 아프다 보니 병원을 가는 일이 가장 큰 불편”이라며 “마을에 군내버스가 들어오지 않아 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이용해 면소재지에 있는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씨는 “마을주민 대다수가 60세 이상이라 면소재지 한번 나가는데도 어려움이 많다”며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마을 안까지 버스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