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로 만든 '떡'꿀맛
우리 농산물로 만든 '떡'꿀맛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4.05.3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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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설기떡, 직접 키운 쑥찰떡 '최고'

잘 키운 메뉴 하나 열 메뉴 안부럽다. 이 말처럼 한 가지 대표 메뉴를 출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30년 전통의 기술과 맛을 그대로 이어가는 풍년떡방앗간.
 
작천면 평리 작천게이트볼장 옆에 위치한 풍년떡방앗간은 이승섭(73), 황향화(65)부부가 좋은 재료에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곁들인 먹거리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부부는 만드는 떡을 손님이 먹어서 맛이 없으면 만들지 않는다는 철칙아래 국산만을 고집한다. 
 
이곳에서 잘 키운 대표메뉴는 설기떡이다. 이 대표는 매년 여름철이면 별미로 출시하는 설기떡을 자랑한다. 설기떡은 다른 방앗간에서 만드는 것과 같다. 다만 다른 것은 좋은 재료 선택과 비율이다.

떡에 가장 중요한 재료인 쌀은 도정날짜에 따라 맛이 달라 필요할 때마다 도암면의 정미소에 주문하여 깨끗이 씻어 4시간이상 불려 떡 맛을 가장 좋게 한다. 불린 쌀은 가루로 빻은 후 물을 사용하지 않고 이 대표의 비법과 노하우로 사이다를 첨가해 배합한다.

혼합가루는 한 번 더 빻아 체에 손으로 비벼 쳐서 가루에 습기가 고루 섞이게 하고 공기도 고루 섞이게 하여 떡의 탄성을 좋게 만들어진다.

정성껏 준비된 가루는 시루에 5㎝정도 높이로 안쳐 시루를 계속 얹는 방식으로 수증기로 쪄낸다. 설기떡을 만들기까지 1시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부드럽고 손이 가는 맛을 주고 싶어 이 대표는 수작업을 고집해 온다.

설기떡은 주문 손님들의 기호에 따라 강낭콩, 건포도 등을 넣어 만들어지기도 한다. 설기떡은 쌀을 가져 오지 않으면 한되에 1만1천원이고, 삯은 6천원이다.
 
풍년떡방앗간에서 꼭 먹어 봐야 할 메뉴는 쑥 찰떡과 쑥 절편이다. 이 대표 부부는 봄 한철에만 나오는 쑥을 초여름까지 채취하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이에 가격도 낮추고 풍년떡방앗간만의 맛 개발에 포인트를 맞춘 떡을 생각해 냈다. 부부는 쑥 뿌리를 밭에 정식해 참기름을 짜고 발생한 깻묵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로 재배한 쑥을 사용한 것이다.

쑥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부드럽게 자란 부분만을 채취해 삶아서 급냉을 시켜 이용된다. 손님이 편리하게 떡을 할수 있도록 하면서도 직접 재배해 부담을 낮춘 찰떡 쑥 값은 1되에 3천원, 절편은 2천원을 받고 있다.
 
변치 않는 맛을 고집하는 이 대표 부부는 현대인들의 식생활에 맞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참기름과 미숫가루도 준비해 놓았다.

수십 번의 손이 필요한 미숫가루는 찹쌀, 찰현미, 콩, 기장 등 6가지 곡물을 한가지 씩 쪄내 햇볕에 말려 볶아 가루로 완성된다. 1.5㎏ 1만원.
 
참기름도 판매한다. 국산깨는 준비해 두었다 주문에 맞춰 짜 신선함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풍년떡방앗간의 맛 좋은 떡과 미숫가루는 432-6314로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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