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서 돌아와다오"
"제발 살아서 돌아와다오"
  • 김철 기자
  • 승인 2014.04.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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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충격...병영성축제, 마량토요음악회 취소 결정

온 나라에 큰 비보가 전해졌다. 지난 16일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을 지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주민들의 시선도 각종 언론매체에 끌리고 있다. 17일까지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270여명중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이 상당수 포함돼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관내 상가들에서는 뉴스속보에 눈을 떼지 못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실시간 속보로 전해지는 세월호의 소식을 들으면서 추가 생존자들이 나오기만을 간절하게 빌었다.
 
주민들은 "한창 공부해야할 학생들이 너무나 큰 사고를 당했다"며 "마치 자식들이 사고를 당한 것처럼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일부 주민들은 구조작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를 내놓았다. 주민들은 "선진국인 한국에서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선체에 못들어 갔다는게 말이 돼냐"며 "빨리 구조작업을 펼쳐 한명의 생명이라도 구해내야 한다"고 한탄했다.
 
세월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군에서도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6일 강진보건소, 강진의료원, 강진사랑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10명이 의료지원에 나섰다. 강진소방서에서는 구조대와 구급차를 현지에 급파하기도 했다.
 
이어 17일에는 의료지원과 소방서 지원에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적십자봉사회 회원들과 강진군여성의용소방대 회원들이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에 힘을 보태면서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세월호 사고로 관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는 취소를 결정했다. 여객선 침몰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하기 위해 지역축제와 문화행사를 취소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17일 전야제 행사를 취소했던 제17회 전라병영성 축제는 취소가 결정됐다.
 
전국단위 행사로 본 행사를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전격 취소하기로 한것이다.

축제추진위에서는 행사를 위해 준비한 음식을 사고현장 자원봉사자들과 현장에서 계속 밤을 세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하는 방법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명품공연으로 마량미항을 마량미항 토요음악회 19일 행사 역시 전격 취소가 결정됐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도 선거활동을 접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일부 후보자들은 공식적인 성명서를 내고 여객선 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부분 예비후보자들은 희생자들을 위해 당분간 선거활동에 나서지 않겠다고 전하고 있다.
 
주민들은 "TV로 전해지는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사고는 국가의 커다란 재앙으로 모든 주민들이 함께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지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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