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천 옆 폐전주공장 건설 논란
도암천 옆 폐전주공장 건설 논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4.04.18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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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도암천 오염, 친환경 농사 생각할수도 없다
허가업체...한전 검증 전신주, 피해 최대한 줄이겠다
군, 주민 반대하면 건축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도암면 주민들이 D전업(주)·D재활용산업(주)이 도암면 석문리 산에 폐전주파쇄공장과 레미콘공장을 건립키 위해 최근 군에 개발행위 허가를 받자 깨끗한 환경에서 농·축산업을 하고 싶다며 허가결사반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도암주민들은 구. 한국유리 앞산의 약 2만여평 산에 폐전주파쇄공장과 레미콘공장 건립을 반대하며 발전협의회·이장단·주민 등 3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군에 전하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도암면과 강진읍에 결사반대 플랜카드를 내걸고 터전지키기에 돌입했다. 
 
도암주민들은 "공장설립예정부지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의 통로로 도암천과 연결이 돼 있고  이 물은 6개마을이 농사에 이용해 농업용수 및 지하수가 오염되면 농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만약 공장이 가동되면 폐전주 파쇄과정에서 나오는 소음, 비산먼지,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 등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 된다"고 공사허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국내 시멘트 제품들은 폐고무, 철강쓰레기 등 비가연성 폐기물과 석회석을 섞어 구워 주민들의 보건위생위협은 물론 농작물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도암천 물로 6개마을에서 오염되지 않은 강진쌀을 생산키 위해 유기농 및 우렁이농업을 도입해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데 수확한 쌀을 청정지역의 강진쌀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여기에 주민들은 공장 앞은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 꼬마잠자리 서식지로 습지가 조성되어 훼손 및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영산강 유역환경청과 군 환경팀에서 관리하고 있는 곳인데 허가조건에 의심의 눈초리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민원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묻는 공청회 한번 없었고 주민들의 동의서도 없이 공장을 허가해 줘서는 절대 안된다며 허가가 철회될 때까지 물리적 집단행동을 벌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에대해 군은 지난 1월 23일 개발행위 허가를 내준 것은 공장을 짓는 것이 아닌 폐자재 재활용 전신주야적장 부지조성 허가를 내준 것이라며 문제 될게 없다고 답변했다.

군은 현재는 공장건축 허가신청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주민들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의견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D전업은 폐기물재활용 폐전주는 다른 폐기물에 비해 고품질 자원화로 골재를 만들 경우 고강도제품 품질을 나타낼 수 있어 폐활용제품이 단순히 버려진 것보다 실질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이번 계획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체에서는 주민들이 제기하는 환경피해대책, 환경청 환경평가 내용을 정리해 배포하고 다음주 중 간담회도 가질 계획을 밝혔다.

이와함께 축사나 우사 등 소음피해가 예상될 것을 대비해 현장에 나무로 차폐 시설을 갖추고 안쪽으로 다시 길이 100m, 높이 4m의 방음벽을 쌓아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계획해 두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재활용 폐전주는 일반 사기업에서 나온 것이 아닌 한국전력공사에서 검증된 전주로 주민들의 농사피해는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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