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산에 자생하는 고사리를 꺾기 위해 집을 나선 70대가 실종된 이후 경찰의 수색으로 11시간여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4일 오전 7시30분께 성전면에 살고 있는 이모(남·68)씨가 마을 인근 뒷 야산으로 고사리를 꺾기 위해 집을 나섰다.
부인 A모씨는 남편이 고사리를 꺾으러 나가면 오전에 밥을 먹으러 집으로 귀가했지만 오후 4시40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돼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남편이 전화를 받았지만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고 성전파출소에 고사리를 꺾으러 간 남편이 다쳐서 산에서 못 내려오는 것 같다며 신고를 해왔다. 경찰들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이 씨를 찾기 위해 산 아래에서부터 정상을 오르면서 수풀을 수색하였다.
수색장소를 계속 바꿔가며 수색하던 중 정명복 파출소장과 임형봉, 임현중 경위가 1시간여만에 경로를 벗어나 산 정상 부근 비탈진 산속에서 탈진한 상태에서 억샌 나뭇가지에 바지가 엉킨 채 쓰러져 꼼짝 하지 못한 이 씨를 발견했다.
경찰의 구조로 병원으로 옮겨진 이 씨는 다행히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가 집을 나선지 11시간여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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