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진4·4독립만세운동 95주년을 기념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며 군민들의 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강진문화원이 주관하여 개최된 강진4·4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은 강진원 군수, 최영오 공주지방보훈청 과장,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문화원 회원,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강진읍 남포리 4·4독립만세운동 기념비 앞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81년 남포마을 청년들과 영농회를 조직해 강진4·4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고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추념비를 건립해 지역에 이어지는데 앞장서 온 남포마을 이영식 씨에게 공로패를 전해 뜻에 감사했다.
이어 나라를 되찾겠다는 우국충청으로 대한독립만세운동을 펼치면서 만세를 부르고 옥고를 치르며 구국의 날에 앞장 선 27인의 강진열사 영정 앞에 국화꽃을 바쳐 얼을 기렸다.
기념식에는 강진4·4독립만세 운동사가 낭독됐다. 강진독립운동은 3·1운동이 확산되면서 3월 초순경 김윤식 민족시인을 비롯한 김안식 등 유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독립선언서, 애국가 가사 등을 감추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항일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김위균, 김현상 등에게 전달하고 함께 독립운동에 앞장 설 것을 결의하여 조직체계를 정비함으로서 본격적인 항일운동이 시작됐다.
4월4일 강진읍 장날을 거사일로 정하고 강진읍 교회당에서는 독립선언서를 만들었고 남포마을에서는 박학조의 집에서 강주형 등을 중심으로 수천개의 태극기를 제작했다.
거사당일 강진읍교회에서 정오를 기해 종소리가 울리고 군청 뒷산 비둘기바위에 대형 태극기가 세워지자 상인, 학생 등 수천명이 거국적인 시위에 나섰다.
이번 기념식은 장날을 기해 강진읍시장에서 주민들과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그날을 기렸다. 또한 강진읍시가지 행진을 갖고 강진4·4독립만세운동을 되새겼다.
윤창근 문화원장은 "95년전 4월4일 강진장날은 괴롭히기만 하는 일제에 맨주먹으로 군민들이 항거한 자주독립의 의지를 크게 각인시킨 것이다"며 "숭고한 뜻을 기리 기리 이어 나가야 할 것이고 이제는 항일의식을 뛰어 넘어 세계적인 애국정신으로 승화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