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옥마을 달빛 콘서트
[사설] 한옥마을 달빛 콘서트
  • 강진신문
  • 승인 2013.11.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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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성전면 월남리 강진 달빛한옥마을 특설무대에서는 시문학파기념관과 함께하는 시월의 달빛콘서트가 열렸다. 다소 추운날씨속에서도 관내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을 비롯해 500여명이 가을밤을 즐기기 위해 현장을 찾아왔다.

콘서트 현장은 말 그대로 자연과 그대로 함께하는 공연이었다. 가곡사랑목포 회원들의 합창공연에 이어 강진모란촌동인회의 시낭송은 휘영청 밝게 떠있는 보름달과 어우러져 기막힌 공연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KCC실버음악봉사단의 무대와 마을주민들의 트로트 공연, 국악인 손정임씨의 국악공연에 강진합창단의 공연까지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마치 십여 분으로 느껴질 정도로 짧게 흘러갔다. 이날 공연은 프로들의 공연이 아닌 순수 아마추어들이 만들어낸 공간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박수소리는 유명가수 공연 못지않은 반응이 나왔다.
 
행사가 끝나고 저녁식사 시간. 달빛한옥마을 모든 주민들이 달려들어 직접 떡국을 끓이고 돼지고기를 삶고 각종 반찬을 마련해 음식을 내놓았다. 정감이 넘치는 콘서트 현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대부분 재능기부형태로 무료로 출연에 나섰고 마을주민들이 행사를 공동기획해 공연을 만든 것이다.

가을밤에 보름달을 뒤로하고 펼쳐지는 문화행사로는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의 가슴 뿌듯한 행사로 평가받았다.

강진의 하나의 문화상품으로까지 평가받는 달빛한옥마을이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가슴 벅찬 감동은 값비싼 돈이 아닌 주민들이 하나 돼 서로 힘을 합해 행사를 만들 때 전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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