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 만년마을 지키는 200여년된 소나무
도암 만년마을 지키는 200여년된 소나무
  • 김철 기자
  • 승인 200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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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담긴 '효자나무'의 애틋한 사연

도암면 만년마을에서 자라고 있는 200여년을 넘긴 소나무를 보고 주민들은 ‘효자나무’라고 부른다.

마을진입로를 따라 마을 공동창고 앞으로 가면 높이 20여m, 폭10여m의 짙푸른 소나무가 대나무숲속에서 거대한 모습으로는 효자나무라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금새 이유를 알게된다.
소나무는 1778년 진해현감을 지낸 이 마을 출신 김필택씨가 식수해 200여년이 넘는 세월을 마을을 지켜왔다.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소나무 식수에 관한 사연도 기구하다.

김씨는 어머니 행주기씨가 지병으로 숨지자 묘옆에서 3년간의 시묘살이를 하게됐다.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던 김씨는 모친의 묘소옆에 한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못다한 효심을 표현했던 것이다.

200여년이 지난 소나무는 김씨의 효심 때문인지 비료나 영양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매년 푸른잎을 과시하고 있고 20여년전 관내의 대부분의 소나무들이 솔잎혹파리병으로 80~90%가 고사될때도 전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김씨의 효심이 지금까지 남아 묘소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며 “후손들이 본받아야할 지극한 효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나무인근에는 10여m정도의 대나무숲이 소나무를 막고 있어 군이나 면에서 보호수로 지정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주민 김세환(73)씨는 “소나무는 만년마을을 대표하는 나무”라며 “군에서 보호수로 지정되고 관리가 이뤄지면 강진을 알리는 또 하나의 문화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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