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감한 변화가 성공축제 이끈다
[사설] 과감한 변화가 성공축제 이끈다
  • 강진신문
  • 승인 2013.08.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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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가 중반을 넘어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 청자축제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축제의 성공을 관망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
 
사실 청자축제가 시작되기 전 우려되는 상황이 많았다. 전체적인 불경기가 그 원인 중에 하나이다. 일반 상가에서도 IMF때보다 더 경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고 이런 상태는 곧바로 대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50%정도만이 여름휴가를 가겠다는 내용이 나올 정도로 불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수치였다.
 
여기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의 숫자도 만만치 않다. 전라남도 지역에서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진행되면서 전국단위 관광객들을 흡입하는 대규모 행사가 버티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청자축제의 성공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했다. 군과 축제추진위에서 생각해낸 목표는 3가지였다고 한다.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보자는 것, 관광객 입장에서 행사장을 만들고 민간업체의 소득을 창출하는 축제를 만들자는 것, 지역주민들이 주연이 되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새로운 변화는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강진청자축제의 마스코트는 허수아비였다. 청자축제 입구에서부터 각기 다른 테마를 정한 허수아비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청자촌을 알렸다. 해안가에 위치해 염걸장군의 전투장면을 재현한 허수아비는 청자축제의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표현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태였다.
 
올해 청자축제 입구에 설치됐던 허수아비는 대부분 사라졌다. 최고의 아이템을 없애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축제에서 인기있는 아이템은 계속 가지고 가면서 보완해 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보완보다는 올해 청자촌은 아예 새롭게 바꿔본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염걸장군의 전투장면을 연출하던 미산마을 앞바다이다. 이곳에는 100개의 대형 청자등이 설치됐다. 야간에도 LED 불빛이 흘러나오는 청자등은 허수아비에서 벗어나 새로운 청자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또 청자박물관 입구에 높이 6m규모의 청자투각칠보향로를 분수시설과 함께 설치된 대형 조형물로 만들었고, 남문입구에는 오색 우산그늘터널을 새롭게 만들어 주민이나 관광객들의 평가는 대만족이었다.
 
청자판매를 늘려 개인요업체들의 수익을 늘리는 것도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지난해보다 3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청자판매관의 세일즈방식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청자 30%세일행사와 단순히 청자만 사는 곳이 아닌 즐기는 장소로 만들어 경품추첨, 경매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의 참여도를 높이면서 꾸준이 판매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지역에서 열리는 청자축제에 한번 가보자는 말이 자주 들리고 있다. 그만큼 주민들의 축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올해 청자축제 프로그램에 지역주민 행사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읍·면민의날 행사, 지역 음악인들을 위한 행사 등 주민들의 참여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축제는 변해야 살아남는다. 이런 변화가 성공하도록 마지막 폐막식까지 노력을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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