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그린투어리즘에 관심을
[사설]그린투어리즘에 관심을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3.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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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되는 농어촌체험관광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도시인들이 농촌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농촌생활도 경험하고, 여기에 농산물까지 구매하게 하는 이른바 삼박자 관광산업이라 표현 할 만한 분야다. 

우리가 농어촌체험관광을 고개돌려 보는 것은 이 분야가 그동안 지역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유명관광지 지역경제 파급효과 무용론‘을 대체할 수 있는 보완산업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지역 유명관광지라는게 사실 지역민들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 철따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역 유명관광지를 찾지만 이 사람들이 지역민들에게 뿌리는 혜택은 거의 없다.

이들이 지역식당에서 밥을 먹는다거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거나, 여관에서 숙박을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이는 아주 희귀한 확률이다. 특히나 강진은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관광객들은 강진을 탈출해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그린투어리즘은 이같은 허전함과 공간을 매꿀 수 있는 중요한 전략산업이 될 만 하다.. 

관광객들이 찾아와 백련사와 다산초당, 청자도요지, 병영성을 구경한 다음 강진의 농촌생활을 경험하게 하는 것, 그래서 이들이 강진의 특산물을 하나라도 구입해 가는 것이야 말로 진짜 관광산업이다.

엊그저께 신세계백화점의 주요고객들을 옴천으로 초청해 옛날 방법으로 벼를 탈곡하게 하고 햇쌀로 밥을 제공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농어촌체험관광의 한 형태다.   

강진에는 유명관광지 외에도 외지인들이 아기자기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집안에서 전통문화체험장을 운영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전라도사투리를 몽땅 모아 박물관을 운영하는 주민도 있다.

또 월출산 아래에 퓨전한정식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팬션을 운영하는 주민도 있다. 여기에 각 읍면에는 현지 사람들만이 향유하고 있는 역사적 유물과 자연풍광이 있다.

이것들은 모두 강진의 숨은 관광자산이다. 잘 어울려 관광객을 유치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인간문화재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농어촌체험관광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모임을 만들고 그림투어리즘의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작지만 미래를 위한 거보를 내디딘 일이라 할 만하다.

이같은 민간운동이야말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요, 지역경제를 바닥에서 지켜줄 말 그대로 풀뿌리운동의 참모습이다.

이같은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노력은 도시민들을 '유치'하려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농업 추락의 위기에 몰리고 있는 농민들은 지금 어떻게 해서든지 이같은 도농교류를 통해 농촌을 세일하고 싶어한다. 이를테면 농촌에서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시민과 거래하려는 생산자 운동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팜스테이니, 그린투어리즘이니 하는 다양한 이름이 붙여지며 각 지역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모든게 그렇지만 이 분야 또한 어느 지역이 먼저 관광객들에게 우수한 지역으로 각인이 되느냐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촌체험관광에 대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자치단체나 군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강진은 어느지역 보다 농촌체험관광을 위한 주요한 요건을 가지고 있다. 힘을 합쳐 이 분야를 잘 가꾸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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