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케이블티브 시청료 논쟁 가열
[심층취재]케이블티브 시청료 논쟁 가열
  • 김철 기자
  • 승인 2003.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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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방송사측 간담회...의견팽팽

지난 8월부터 지역에서는 케이블TV수신료문제로 주민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관내에 케이블TV를 송출하고있는 호남방송과 서남방송이 수신료를 동시에 6천600원으로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가입자에게 별도의 통지없이 방송자막을 통해 수신료 인상을 알리는 광고를 보내면서 수신요금을 인상한 것이다. 케이블TV요금문제는 양방송사가 수신요금을 1천원으로 내린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진유선을 인수해 독점위치에 있던 호남방송에 서남방송이 새롭게 뛰어들면서 가격경쟁이 시작됐다. 가입자확보에 나선 서남방송이 월1천원, 1년에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수신요금을 내세워 공략에 나섰고 기존업체인 호남방송도 이에 맞서 같은 금액으로 가입자들을 붙잡았다.

일년이 지나 가입자확보에 낮은 금액으로 경쟁에 나섰던 양방송사는 마치 담합이나 한듯 지난 8월부터 6천600원의 수신요금을 가입자에게 통보했다.
또한 수신료인상과 함께 공중파방송등 60개 채널을 볼 수 있는 가족형이 6천원, 스포츠와 영화등 7개 채널이 추가된 경제형은 1만원, 골프와 바둑등 총 74개 채널을 볼 수 있는 기본형은 1만5천원의 요금이 부과됐다. 또 경제형과 기본형은 수신장치인 컨버터를 3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매달 2천원의 사용료를 내야하고 캐치온등 영화전문채널은 별도로 7천800원의 수신료를 따로 내야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었다.
주민들은 케이블TV 시청료 납부거부 운동을 위한 주민단체를 만들었다. 강진이장단협의회와 강진자치참여연대, 강진사랑시민회의등 20여개 단체는 지난9월 모임을 갖고 ‘강진군케이블TV요금인상 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방송위원회와 소비자보호원에 공문을 보내 요금인상에 대한 공정성여부와 양방송사의 담합여부에 관한 답변을 요구했고 양방송사에게도 수신요금에 관해 합의점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양방송사의 뚜렷한 답변이 없자 강진읍이장단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지난 2일부터 각 마을별로 방송을 통해 ‘케이블TV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라’는 방송을 실시했고 주민들도 동참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주민들의 수신료납부거부운동에 대한 양방송사도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났다. 호남방송은 이달초부터 체납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2개월이상의 미납자에 대해 케이블TV 방송을 중지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수신료를 납부하지 않은 세대에 대해서는 케이블선을 잘라냈다. 회사측은 미납자들에 대해 철거명령은 단순한 회사업무라고 밝히고 있으나 주민들은 수신료납부거부운동에 대한 제재라는 의견들이 분분한 상태이다.
일련에 사태에 대해 이종규 참여연대 운영위원장과 윤치형이장단장등 수신료납부반대대책위는 지난 16일 한충식본부장등 호남방송 직원과 좌담회를 가졌다.

반대대책위원들은 먼저 수신료납부거부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케이블TV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대책위원들은 강진유선방송과 계약을 통해 가입자를 주고받은적은 있지만 서남방송과 가입자들이 별도로 수신계약서를 쓰지는 않았다며 서남방송에서 내세우고 있는 약관에 따른 규정을 무시할수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대책위원들은 광고방송을 삭제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학습채널등을 보강한 월수신료 4천400원의 의무형채널을 홍보해야한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섰던 호남방송측은 초기투자비용으로 회사사정의 어려움을 말하고 체납자에 대한 방송중지여부는 본사와 협의해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양방송사에 대한 수신요금은 17일 목포포럼에서 목포, 신안, 해남등 9개시군의 사회단체가 모여 만들어진 출범위에서 중심적으로 나서 타협점을 찾을듯하다. 연합모임에서 방송사를 대상으로 타협에 나설것이고 지역사회단체들도 출범위의 방침에 따라 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케이블TV에 바라는 것은 하나이다. 불필요한 광고로 넘쳐나는 채널보다는 공중파방송과 알찬 내용을 가진 방송을 원하는 것이다. 현재 강진읍 케이블TV는 호남방송이 5천여세대, 서남방송이 800여세대에 방송를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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