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정 주민들이 망쳤다
낙하정 주민들이 망쳤다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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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채수, 곳곳 쓰레기...지반까지 붕괴

주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약수터인 낙하정이 대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과도한 물사용으로 낙하정 약수터에 물을 공급하는 강진고등학교 지하수관 주위의 지하 토사가 무너져 6일간 물이 나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강진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500여명은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비상대책으로 소방서에서 지난 12일부터 하루 8t의 물을 강진고등학교에 공급해 취사용 식수는 임시적으로 해결됐지만 화장실에 사용되는 용수 등은 크게 부족해 학생들이 강진의료원과 강진여자중학교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계속됐다.

학교측은 무너진 지하수관 주위의 토사를 제거한 후 수중모터를 새로 교체하고 지하 40m 깊이로 새로운 관을 매설해 지난 16일부터 물공급이 가능해졌다. 낙하정 약수터의 물공급은 수질검사를 거쳐 다음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낙하정 약수터는 지난 1월에도 강진고등학교 내 지하수관이 토사로 막혀 230여만원의 비용으로 잔모래를 제거하고 수중모터를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돼 일주일 넘게 사용이 중지됐다. 

지난 2000년 4월 준공된 낙하정 약수터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약수터로 강진읍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찾고 있다. 낙하정 약수터는 준공 당시 예상이용인원인 하루 평균 200여명을 훨씬 웃도는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갖가지 문제점을 보여 왔다.

낙하정을 찾는 일부 주민들이 대형 물탱크에 물을 받아 가기도 하고 약수터 주위에 갖가지 쓰레기를 버려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군과 강진고등학교는 낙하정 약수터의 물공급이 재개되면 과도한 물사용을 막기 위해 제한급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군관계자는 “낙하정 약수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물의 중요성을 주민들이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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