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2차, 서민대표 아파트로 급성장?
건우2차, 서민대표 아파트로 급성장?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3.05.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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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측 보수공사 예산투입...'입주경쟁 치열해질 듯'

최근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우2차아파트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실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우2차에 보수조치가 이뤄지기는 지난 1998년 아파트건립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며, LH공사가 매입에 나선지 3년 만에 일이다.
 
지난 30일 LH공사 전남지역본부 목포사업단에 따르면 건우2차에 대해 단지 내 주차장시설공사 및 노후 시설물 제거사업을 끝마친데 이어 오는 6월말까지 외벽도장 및 외벽창호 보수공사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또 순차적으로 내·외벽균열에 대한 보수공사도 함께 실시할 계획도 내비쳤다. 이번 공사에 투입한 사업비는 4~5억 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H공사 측은 "입주민들의 주거환경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공사를 계기로 입주민들의 주거생활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H공사의 이와 같은 사업진행이 영구임대아파트로의 완전전환을 위한 수순의 한 과정으로 풀이하고 있다.
 
LH공사는 최근 총 194세대 가운데 임대차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50~60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무주택 확인여부와 소득 및 자산보유상태 등의 서류를 제출해 줄 것을 통보했다. 입주자자격심사를 거쳐 자격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세대에 대해서는 사실상 이전명령을 결정짓겠다는 얘기이다.
 
LH에 따르면 입주를 위한 최소한의 자격은 무주택세대주로서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이어야 하며 가구원수와 그에 따른 월평균소득액에 대해서도 일정기준을 적용해 입주자격을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은 영세민을 위한 기준에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건우2차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LH공사의 이번 통보로 10~15세대 정도가 자격미달로 사실상 아파트를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7월쯤 37㎡(17평형)와 59㎡(24평형)에서 50여 세대 정도가 계약만료 등의 대상이 됨에 따라 이 시점을 기준으로 입주자모집이 이뤄질 가능성도 함께 내다봤다.

이럴 경우 LH공사는 일정의 공고기간을 거쳐 예비입주자 모집을 받기도하고 이전 순위에 따라 대기 중인 입주자를 우선 선정키도 한다.      
 
보수공사에 따른 주거환경개선과 잔여세대발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최근 건우아파트 입주문의는 하루 평균 5~6건으로 주민들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또 건우 임대아파트의 임대료가 해남 등 다른 지역 보다 많게는 2~3만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된 것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건우아파트는 가장 많은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59㎡(24평형)의 경우 보증금 1천 299만 4천원, 월 임대료는 10만 8,990원이며 다음으로 많은 37㎡(17평형)은 보증금 573만원에 월 임대료는 4만 8200원을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잔여세대에 대한 예비입주자 모집이 이뤄질지는 현재로써는 미지수이다. 지난 30일 LH측은 현재까지 예비입주자 모집에 따른 계획이나 절차는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또 37㎡(17평형)세대에 12명이 입주대기자로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데다 59㎡(24평형)세대에 대해서도 7명 정도가 입주대기자로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여서 이들을 우선으로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관리사무소측은 "LH측이 투자에 따른 실질적인 운영에 나섬에 따라 아파트입주자들의 주거환경개선은 물론 기대효과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입주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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