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강진만! “국가지정 관광단지”조성을...
[독자투고]강진만! “국가지정 관광단지”조성을...
  • 특집부 기자
  • 승인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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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운<전남도청 기획실>

비전과 희망만큼 인간에게 좋은 선물도 드물 것이다. 과거 6. 25전쟁터에서도 살 수 있다라는 희망만 있으면 굶주림과 죽음의 사선에서도 살아 남았고, 유태인 대학살의 만행 현장이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내일이라는 소망이 있는 사람은 절대 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은 역사에서처럼, 사람에게 내일이라는 희망은 생명수와도 같은 것이다.

미래에 대한 밝은 그림과 희망이 있다면 오늘은 비록 어렵고 힘들게 살아갈지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기쁜 기다림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내일이라는 희망이 없다면 그 지역을 떠나고 싶을 뿐 아니라  사는 맛이 제대로 나지 않을 것이다.

최근 고향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나름대로 알려진 식당으로 알고있었는데 손님이 없어 그 사유를 주인에게 물어본즉 군청 모과장의 피로연이 있는데 아마 그쪽으로 가버려서 손님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거의 모든 농촌 자치단체가 동일한 사정이지만 농촌경제 영세성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지역인구는 날이 갈수록 감소하는 군 단위 농촌경제 현실 앞에서 무슨 내일에 대한 소망과 비전이 있겠는가? ”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내일에 대한 소망과 비전을 가슴에 안고 오늘을 뛰어야 한다.

내일에 대한 비전과 소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항상 내 주위 가까운 곳에 있듯이 우리가 가진 것을 살리고 가꾸는 기획과 정책만 있다면 그것이 우리에 비전이며 소망이 되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탁월한 자원, 비교 우위적인 자원을 민?관이 머리를 맞대어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지역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원은 무엇일까?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강진에 오면 무엇을 보고 가장 놀라겠는가?
물론 다양한 관광자원이 즐비하지만 내가 생각하기로는 강진읍에서 마량까지 그리고 강진읍에서 신전까지 만(灣)으로 되어있는 천혜의 U자형 관광자원이다.

산과 바다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강진만 주변의 푸른 산과 넉넉한 들녘! 바다속의 풍부한 수산자원으로 인한 다양한 먹거리! 거리와 산에 핀 각종 이름모를 야생화와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 이것은 우리 강진만이 지니고 있는 천혜의 보고(寶庫)이며 강진의 비전과 희망이 가득 담긴 자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U자형 강진만과 그 주변 그리고 바다위와 바다 속을 자원 특징별로 활용하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개발함이 시급하다. 구체적으로 밑그림을 그려보자면 강진만 주변을 가족이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와 주말농장, 허브농원, 화훼단지 등 친환경 농촌체험형 휴양단지와 해양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필요하다.

소득이 높아 갈수록 수상요트 등 해양스포츠 인구가 급증하는 선진국 사례와 주5일제 근무에 따른 미래의 여가문화나 관광수요를 예측해보면 강진만의 수면을 해양레포츠 단지로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바다속에 대해서는 해양 복원화사업 등 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실천 가능한 전략일까?
그것은 우리 강진군 자체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사업이며 정부차원에서추진해야 될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추진하더라도 추진의 시발점과 견인차 역할은 군에서 해야 된다.

국가지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철저한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군 발주의 용역을 통해 관광 단지화 조성을 문화관광부에서 이끌어 내고 구첵적인 사업계획을 하나하나씩 추진해 나가야 한다.

강진만과 그 주변의 레저?스포츠 관광단지화는 광주 ~ 완도간, 목포~ 광양간 고속도로 추진으로 우리지역에 십자형 고속도로망이 형성되면 접근도가 월등히 좋아지는 기회를 활용하는 사전 준비작업이 되는 것이다. 비록 십자형의 고속도로망이 형성되어 접근성이 용이하더라도 체류형 레저?스포츠 관광단지가 없다면 강진은 차량과 사람의 경유지로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지역이 되고 말 것이다.

농촌형 군단위 인구 노령화로 상주 인구는 조금 줄어들더라도 축제기간 이외에 평소 유동인구인 외래 방문 관광객 다수가 잠시라도 체류한다면 군민의 또다른 비전과 소망인 강진 인구 10만 시대는 저절로 달성되는 것이다.

154만평에 총 사업비 7,528억원이 투자되는 해남화원 관광단지는 골프장,마리나 리조트, 해수욕장 등 다양한 사업을 한국관광공사가 주최가 되어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은 마무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런 사례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강진만과 그 주변 관광단지화는 국가 계획인 남해안 관광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추진한다면 국비 지원사업 확보 용이 등 여러가지 면에서 추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만의 몫이라는 말이 있다. 미래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여기에 상응하는 정책과 계획을 세워 착실히 준비한다면 돈과 사람이 몰려오는 지역으로 얼마든지 탈바꿈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강진 인구 10만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10년 후에는 과연 강진은 무엇을 먹고 살아야 되는가! 에 대한 미래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당면 현안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10년 후의 열매를 위한 오늘의 씨앗을 뿌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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