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셔틀버스 운행재개 왜 못하나
병원셔틀버스 운행재개 왜 못하나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10.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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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지역 대부분 운행

강진군의 조치로 관내 병원 셔틀버스 운행이 한달전부터 전면 중단되고 있지만 인근지역의 경우 주민들을 위해 자치단체와 병원, 운수업체등이 협의,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강진지역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각 지역 자치단체와 병원등에 따르면 의료법 개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정부가 자치단체장에게 셔틀버스 운행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추세이고 자치단체가 운수회사와 병원을 적극 중재하거나 설득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해남군은 해남병원, 우석병원, 혜민병원에서 각각 1~2대의 셔틀버스가 승인을 얻어 읍내에서 운행되고 있다. 해남군의 경우 지난 8월말 운수업계 대표자와 병원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갖고 합의과정을 거쳐 병원 셔틀버스 운행이 승인됐다.

 

영암군은 지난 8월 군내버스업자와 영암 김병원 관계자가 간담회를 갖고 기존에 운행되던 셔틀버스 2대를 1대로 줄이고 장애인, 영세민만 태우는 조건으로 운행이 승인됐다.

 

완도군도 현재 군과 운수업자간에 협의를 진행중인 가운데 완도보건의료원을 비롯한 병의원 셔틀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고 보성군과 고흥군은 우선 읍내만 운행한 다는 전제하에 셔틀버스운행이 타결됐다. 고흥군의 경우 병원셔틀버스 운행을 위해 주민 3만명이 서명운동까지 벌였었다.  

 

또 전국 13개 의료원 가운데 강진의료원과 경기도 파주의 금천의료원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금천의료원의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주민이 없어 자체적으로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자치단체의 조치에 따라 셔틀버스운행이 중단된 의료원은 강진의료원이 전국에서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포천의 포천의료원은 농촌지역에서 공공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 인정돼 공용터미널에서 병원까지 1대의 셔틀버스 운행을 허가받았다.

 

주민들은 “규정에만 얽매여 병원 셔틀버스 운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농촌현실과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는 편의주의적 행정”이라며 “군이 운수업계와 병원의 중재를 통해 우선 병원~터미널 구간 셔틀버스 운행이라도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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