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축협이 암소를 대상으로 벌이는 한우등록우사업을 하면서 일부 소의 전산입력을 누락해 자체 손실이 발생하고 상당수 축산농민들도 혜택을 볼 수 없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축협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관내에서 사육되는 한우 500여마리를 전산에 입력하지 않아 보통 3년이 지나면 소의 생육상태에 따라 축협중앙회로부터 지원받는 마리당 6만원의 지원금을 지난해와 올해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축협은 최근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2000년 이전에 어미소가 등록돼 있는 200여마리의 소에 대해서는 당시 근거를 찾아 자체예산으로 지원금을 지급했으나 나머지 300마리는 한푼도 지원을 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강진축협은 200마리에 대해 자체예산 800여만원을 지원했고, 나머지 300마리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산농민들에게 한푼도 줄 수 없는 형편이여서 전산누락으로 모두 3천2백여만원의 손해를 보게된 셈이됐다.
축협관계자는 “당시 한명의 직원이 관내 전체 한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농가들의 전산작업이 늦어졌다”며 “지난해부터 전담반을 2명으로 늘리고 새롭게 1천800여두를 전산화작업을 마쳐 내년부터는 모든 한우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등록우사업은 기초 등록된 암소가 36개월 후 새끼를 낳으면 6만원의 사료대를 지원하고 이 새끼가 혈통등록을 거쳐 다시 새끼를 낳으면 고등등록을 거쳐 8만원이 지원된다.
주민 김모(50·도암면)씨는 “등록우 사업을 통해 우수혈통이 보전되면 소값이 하락돼도 우선적으로 팔 수 있는 안전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축협이 축산농가를 위해 철저한 업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