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공생발전
실업자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공생발전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2.11.1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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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를 치유하는 사회적경제 (3) <실업 - 청주 일하는 공동체>

결성 회원단체 탈퇴 등 어려움에도 실업극복 활동 이어가

진정한 복지사회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성숙이 조화를 이루어야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복지사회의 목표는 사회구성원들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나 개성적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므로, 각 개인이 창의적으로 자아를 실현 할 수 있는 사회 환경과 조건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14년전부터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로 공생발전을 앞당기고 있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청주 일하는 공동체'. 이들은 공공임대 단지 입주민과 인근의 지역주민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의 공익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가고 있다.

지난 1998년 10월 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빈곤한 지역주민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실업극복이라는 목표 아래 경실련 충북지역협의회, 민주노총 충북본부 등 충북지역의 45개 단체가 모여 '충북실업극복시민사회단체협의회(충북실업)'를 결성하였다.

산하에는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단순 생계비지원을 넘어 실업에 대한 대응을 해나가는 센터 2~3개를 두어 실업극복시민단협의회로 시작했다.

시작과 함께 실업자 생계비 지원 외에도 낙후 지역 공부방도 지원 하였다. 그러나 2000년이 되면서 노동부에서 실업자에 대한 지원을 끊었다. 이는 사회적 실업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 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되었고 45개 회원단체들의 탈퇴로 이어져 조직이 급격히 쇠락하였다.

이에 당시 충북본부 소속 박종효 대표가 충북실업을 나락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청주지역 실업극복운동에 매진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지난 2001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충북실업으로 청원자활후견기관을 위탁 받았다. 또 우렁각시 가사서비스사업, 자활사업 등 여러 자활공동체를 추진해 일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비정규직들이 노동부나 지자체에 잘 보이고 관계만 잘 맺으면 일자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귀찮아하는 성향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또 일에 나서는 주민 서로간 눈치를 보고 관여하는 것에 귀찮아하는 부분도 생겨났다. 이에 지역 중심을 잡아주는 층이 쌓이면 지역사회가 변화되고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다고 여겨 전체 그림을 다시 그렸다. 지역의 노인과 장애인들까지 범위를 넓혀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리를 연결 시킨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령, 장애 등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점점 바뀌어 같고 뿌리가 내려졌다.
 
지난 2005년에는 또다시 변화를 꾀했다. 충북실업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실업운동 조직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존의 실업운동과 청원자활후견기관 자활공동체들이 모여 사단법인 일하는공동체실업극복연대(일하는 공동체)를 창립하였다.

자활에서 만들어진 공동체와 실업극복협의회에서 만들어진 사회적기업이란 명칭은 쓰지 않고 사업단들이 결합해 일하는 공동체 실업극복연대로 바꾼 것이다. 업무는 공동체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이 각자 사업분야를 전담하고 책임지는 체계로 운영하면서 매우 실용적인 조직문화로 거듭났다.

이후 지난 2010년도에 실업극복이란 명칭을 버리고 충북 주민이 일하는 공동체로 거듭났다.
 
이들의 오늘은 결성 후 사업단이 늘었다 줄었다 분화되고 통합되는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지역 실업률을 낮춰 경제 활성화를 기하자는 실업극복 활동이 뒷받침 됐다.

이들은 어려운 과정속에서도 일하는 공동체를 통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 자활사업단 2개, 실업사업단 2개, 직접관리사업단 5개를 운영하며 지역 실업률 낮추기에 매진했다. 또 여성일자리사업인 우렁각시 가사서비스 일자리 사업단 등도 도입해 다양한 일자리를 모색했다.

또한 이들은 사회적기업이 여러개 생기면 이들의 네트워크로 지역사회가 변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을 갖고 지역내 다양한 조직, 업체와 관계를 맺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계 조직은 100여개로 늘어났지만 비정규직과 기존의 소비자, 생산자시스템으로 인해 일자리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일자리사업과 연계된 전문교육을 도입하였다. 지난 2007년 도와 함께 사서가 없는 학교 일자리를 일환으로 여성일자리 방과후독서지도사와 방과후 교실교사 양성을 추진한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전문교육을 이수한 80여명의 여성들을 학교로 취업 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아동복지교사 지원단에 130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 2008년도에는 일자리가 없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 총 고용인원이 300여명까지 달하기도 하였다. 이와함께 도시농업, 옥상텃밭 가꾸기 등도 새롭게 가져 주민 연대감의 중요성도 인식 시켜 나갔다.

또한 위탁 받은 청원자활, 충북여성 새로 일하기 지원본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일자리와 연계해 일자리를 만들어 준다.
 
3년전부터는 LH지원을 받아 성화동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 경로당 공간 등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 아동센터도 개설했다. 노동자들에게 제일 필요한 아이들 교육, 돌봄을 위해서다.

이곳은 도서관과 공부방을 만들어 1.4.5단지, 가경동임대아파트 4단지, 가로수마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마을서비스,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함께 일하는 공동체에서는 재활용 미래, 가사서비스 우렁각시사업단을 독립 시켜 음식물수거사업단, 직접 만든 행복담은 네모도시락사업단, 충주두레자원 등을 만들어 취약계층 여성들의 능력을 살려 전문직을 배출해 내고 있다.

최근에는 산모돌봄까지 영역을 확장해 사회적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일하는 공동체는 청주와 충북지역에서 일자리창출을 넘어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한축으로서 지역사회의 필요와 욕구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전개해간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인터뷰 - 일하는 공동체 박종효 대표
지역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은 '지역민들'

지난 2006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박종효 대표는 "처음 시민단체협의회 사무국이 바뀔 때 지역 실업극복을 낮춰 보고 싶어 일하는 공동체 실업극복연대에 뛰어 들었다"며 "우리가 직접 지원하며 노력한 14년은 자활공동체 등 6곳의 사회적기업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실업자 지원이 끊긴 2년 동안은 손에 쥔 것이 없었지만 여성민우회, 민주노총 등 7개단체와 지역실업을 극복 할수 있다는 운동목적을 두고 버텼다"며 "이후 자활센터가 개설됐고 갈 사람은 가고 인원을 줄이면서 소통 창구역할을 해 나갔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일자리를 위한 조사사업도 계속하고 있고, 공모를 통해 위탁도 받는 등 일 스타일은 다양하다"며 "교육과 문화도 관계형성에 중요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의 고민은 현재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지역을 받쳐 주는 중심측이 더욱 든든해지고 지역사회가 더 변화되는 것이다"며 "마을사업은 자율적으로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은 지역민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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