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과 강진만을 살려가자
탐진강과 강진만을 살려가자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3.09.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홍<전 군의회 의장>
우리가 태어났고 살아왔으며 살아가야 할 이 땅 강진의 역사는 탐진강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물 때문에 농경시대로부터 지금까지 풍요를 이루어오는 등 탐진강은 포근한 어머니의 젖가슴이며, 탐진강의 맑은 물이 하루에 111만 5천여 톤씩 바다로 흘러 들어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막, 바지락 등의 어패류가 전체 쌀농사의 50%에 맞먹는 300~500억원어치나 생산되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생명창고이다.

 

이러한 우리의 젖줄이요 생명창고를 한국수자원공사가 2003년 준공목표로 장흥군 유치면에 탐진댐을 건설 중에 있다. 만일 탐진댐이 완공되어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이 예전 같지 않으면 탐진강은 메말라 정체될 것이며 자정작용의 저하 등 강진만에 유입되는 물의 양과 질이 떨어지고 영양염류와 염 농도 등이 변화되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침으로서 어패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 강진만이 황폐화되지 않을까 하는 21세기 초 우리 강진군의 최대 현안문제이다.

 

이런 염려가 현실화되지 않기 위해 보완대책 즉 보조 댐 등을 만들어 환경변화를 최소화한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3대 강진군의회개원(1978. 7. 10)이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당시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국책사업과 법적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탐진댐 상.하류 지역과 강진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우리의 끈질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항상 안타까워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행정경력이 풍부하신 현 장흥 부 군수께서 지난 5월 16일자 강진신문에 기고한 “탐진강이 살아야 강진이 산다”는 기사를 보고 강진군민의 한사람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다른 다양한 대책도 많을수 있다는 것을 부연하고 싶다.

 

부 군수께서는 탐진 댐이 완공되면 탐진강의 건천화는 불 보듯 뻔하나 탐진 댐 자체공사가 이미90%이상 진척되어 댐 저지가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탐진강을 살리는 길은 탐진강을 친환경형정화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첫째, 건천화 되어버린 후 탐진강을 친환경형정화사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하천 유지수를 확보할 수 있는 보조댐을 조성, 하천을 살리는 길이 최우선이며 둘째, 1981. 8.31 ~ 9.1 2일간 강진, 장흥지역에 500~600mm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런 국지성 기상 이변 시 댐 물은 방류될 것이며 바닷물이 만조되면 현 탐진강 제방은 붕괴되리라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사료된다.

 

때문에 90% 이상 진척되었다고 하지만 이런 문제점이 예상된다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대책을 수립 후 완공되어야 하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진군민의 이름으로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탐진 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선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탐진댐에서 공급되는 물은 강진과 장흥의 물(탐진강)이기 때문에 자연유하량에 대한 기득수리권을 주장 물 값 되돌려 받기 운동을 전개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팔당댐 상류 주민지원용 물이용 부담금제도 즉 1999년 제정된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만일 보완대책이 선결되지 않고 댐이 완공되어 우리의 염려가 현실로 나타난 후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고 그 책임은 ‘95년부터 지금까지 선출직으로 있었거나 재직하고 있는 모든 정치인과 관계 공무원들이 져야 할 것이며 이분들은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강진의 역사에 기록되고 후손들에게 뭇매를 맞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