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아파트 '분양러쉬' 본격화
신축아파트 '분양러쉬' 본격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2.09.2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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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들, "내부시장 적잖은 변화일 것"
부동산업계 "성공분양 장담 못 해"

최근 관내 아파트건설 시공사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거나 분양을 준비 중에 있어 관내 주택시장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시공사들이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끝마칠 경우 관내에는 내년 2월까지 270여 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공급 물량이 대거 쏟아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관내에는 읍 평동리에 신축중인 아파트 '강진아뜨리움'이 지난 14일부터 견본주택을 개방하고 총 196세대를 대상으로 분양에 나선데 이어 군동면 대궐사우나 맞은편에 위치한 소형아파트 '청자베스트빌' 역시 지난 14일부터 총 28세대를 대상으로 분양에 돌입했다.

읍 서성리 일대에 신축중인 25세대 소형아파트인 '수'는 오는 12월말 입주를 목표하고 있어 조만간 분양러쉬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읍 서성리 대아아파트 인근에 신축 중인 9층 규모의 소형아파트 또한 분양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관내에 아파트 신축 붐이 일면서 주민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진 상태이다. 강진아뜨리움 아파트의 경우 분양 첫날에만 주민 1천여 명이 찾아들었고 군동면 '청자베스트빌'은 세탁기와 에어컨, 붙박이장 등 다양한 옵션을 갖춘 실속형 아파트로 각광 받으면서 많은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뜨리움아파트 분양관계자는 "이같은 열기는 관내 아파트의 공급이 지난 4~5년간 완전히 끊겼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관내 아파트 공급부족으로 수요자들을 옥죄던 심리적 요인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아파트시공사들은 당초 계획대로 분양에 성공을 거둘 경우 공급부족으로 거래가격이 수 천만 원씩 오른 관내 아파트시장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전문가들은 아파트공급물량만을 놓고 관내 주택시장구조 변화를 논하기는 '섣부른 판단'라는 입장이다.

한 부동산관계자는 "분양물량이 계속 늘어나면 관내 주택시장구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는 있으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무리다"며 "무엇보다 원자재가격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시공사들이 아파트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하더라도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놓지 않으면 성공적인 분양마감을 장담할 수 없었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높은 분양가를 이유로 신축아파트에 등을 돌릴 경우 대거 미분양사태가 초래돼 아파트시장구조에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례로 지난 5월부터 분양에 나선 읍 남성리 18세대 신축아파트의 경우 분양가(확장형 40평형)가 1억6천200만원~1억6천700만 원을 나타내면서 현재까지 100%입주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최근 분양에 나선 강진아뜨리움의 경우, 아파트계약에 나선 수요자들 대부분이 24평형 세대에 집중된 반면 33평형과 34평형에 대한 계약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현상도 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주민은 "최근 아파트들이 입주조건과 주거혜택, 시설 등이 한 층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농촌지역에서 평당 500만원이 넘는 분양가는 부담이 되는 게 현실이다"며 "신축아파트공급영향으로 기존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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