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접근...큰 피해 우려
매미 접근...큰 피해 우려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3.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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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공무원 비상근무 돌입..."본청 간부들은 재택근무"
태풍 ‘매미‘가 북상하면서 관내에도 폭풍우가 거세지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해 올 여름 잦은 비로 최악의 흉작이 예상되고 있는 각종 농작물에 엎친데 덮친격이 될 것으로 우려돼 농민들이 태풍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오후 6시 현재 관내에는 90여㎜의 비가 내린 가운데 비바람이 점점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마량항에서는 4척의 철부선이 동원돼 완도 고금도 지역 귀경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도왔다. 마량항에는 1천여척의 크고작은 배들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는 중이다.

 

군은 이날 재해대비상황실 운영에 들어가 오후 3시 30분 각 읍면에 비상근무를 지시하는 한편 항포구나 방파제등 취약지구에 대해 집중 예찰활동을 펴도록 조치했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서는 밤 7~9시 사이가 태풍의 영향권에 가장 가까이 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강우량은 150여㎜로 현재로서는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군은 또 이날 각 읍면에 비상근무를 지시하면서 군 본청 실과장들에 대해서는 아직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때문에 단계별 조치에 따라 관내에서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각 읍면에서는 읍면장이 비상근무를 하며 피해상황을 점검했다고 대부분의 읍면사무소가 밝혔으나 군 본청에는 황남길 부군수와 장경록 건설과장과 건설과 직원들외에는 태풍에 대비한 근무자가 거의 없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읍면에서는 현지 비상근무를 하고 본청실과장들은 주거지 근무를 해왔다”며 “현지 사정에 맞게 대처하면 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태풍이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면 다행이지만, 태풍 매미가 지난 1959년 전국을 강타한 태풍 사라호 보다 더 위력적이라는 기상대예보가 나온데다 이미 최악의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군이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특히 상당수 군 간부공무원들이 공휴일에는 대도시권에서 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연휴기간인 이날 실제 관내 거주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여서 군이 이번 태풍에 대응하며 철저한 비상소집 체계를 점검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남도는 11일 제14호 태풍 '매미'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실.국.과장 등 간부 공무원을 전원 비상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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